영원한 밥도둑 간장게장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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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밥도둑 간장게장의 유혹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9.03.21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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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가구단지 ‘청와대 한정식’

가벼운 주머니로는 조금 부담스러운 음식을 소개하려 한다. 밥도둑이란 애칭으로 더욱 유명한 간장게장이 그것.


청남가구단지 끝자락에 위치한 청와대 한정식의 간장게장 정식을 맛본 손님들의 얼굴에는 만족한 웃음이 넘쳐난다. 게살이 가장 실하다는 4월 꽃게, 그 가운데에서도 암컷만 엄선해 담그는 청와대 한정식의 간장게장에 다이어트 의지는 스르르 꺾이고 만다.

지그시 누르면 뽀얀 속살을 내보이는 간장게장은 살아있을 때의 탱탱함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주인 김연숙 씨의 비법이 들어있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음식솜씨를 자랑하는 김 씨지만 더 맛있는 간장게장을 만들기 위해 수업료(?)를 지불하고 서울의 유명 간장게장집에서 비법을 전수받았다. 그 결과 살은 살아 움직이고 밥 없이 게장만 먹어도 크게 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돈 들여 배운 비법이야 공개할 수 없지만 맛있는 게장을 만드는 첫째는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 청와대 한정식에서는 서해에서 잡히는 알이 꽉 찬 4월 꽃게만을 고집한다. 여기에 김 씨의 정성
이 더해 간장게장 정식이 완성된다.

밑반찬도 예사롭지 않다. 아무리 바빠도 음식은 본인의 손으로만 만든다는 김 씨는 모든 음식에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양념만으로 깊은 맛을 담아낸다. 싱싱한 굴을 버무린 굴무침, 멸치와 버섯을 볶아낸 멸치볶음, 각종 산나물와 두부김치 등 반찬 하나하나가 요리다.

특히 강원도에서 공급받은 10년이상 된 상품의 더덕을 이용한 더덕구이는 간장게장과 더불어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김 씨는 “대부분 청주에서 오시는 손님들인데 가격이 저렴한 음식도 아니고, 어려운 걸음을 해주시는 손님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좋은 재료로 맛있게 음식을 해내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는 또 “우연을 맛을 보고 간 서울 손님이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며 은근히 자랑도 곁들인다.

청와대 한정식의 간장게장은 2만원이다. 하지만 주인의 손맛을 보고 싶다면 굳이 간장게장을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1만원하는 생선구이 정식으로도 간장게장 정식에 나오는 다양한 밑반찬들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더덕구이 정식(1만5000원) 굴비정식(2만원) 야채버섯불고기(1만원)도 선보이고 있다.(전화 문의: 260-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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