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복개됐던 제천시 용두천이 20여년 만에 두꺼운 콘크리트를 걷어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9일 제천시에 따르면 '청계천+20' 사업대상지 선정작업을 진행 중인 환경부는 이달 중 우선 사업대상지 10곳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시는 제천 용두천 1.4km구간을 신청했으며, 환경부는 용두천 등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두천이 사업대상지로 확정될 경우 이 곳에는 내년부터 3년간 국비 6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이 구간에 건설돼 있는 기존 4차선 도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양쪽 주차장을 없애고 가운데 용두천의 콘크리트 덮개를 걷어낸다는 계획이다.

용두천은 의림지 물과 장평천 물을 끌어들여 연중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된다.

특히 시는 이 사업을 통해 기존의 복개천 주차장이 사라지게 됨에 따라 시민공청회를 거쳐 주차빌딩 등을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용두천은 제천도심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자연형 하천이었으나 수해복구 사업 명분으로 3km 구간이 복개됐다. 현재 합류식 하수도로 사용 중이다.

시 관계자는 "추진 중인 하수관거BTL 사업으로 인해 용두천의 순수한 하천기능 복구가 가능해 졌다"면서 "용두천은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시민 휴식공간으로 거듭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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