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과 경북의 경계지역인 이곳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다니던 길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당시 선비들이 이 '괘방령'을 넘어 과거를 보러 가면 급제를 해서 돌아오고, 인근 추풍령으로 넘어간 선비들은 모조리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돌아왔다는 얘기가 아직도 전해져 온다.
당시 선비들 중 괘방령을 넘어서 급제한 사람이 몇 명인지 알 수는 없다.
첨단과학시대라고는 하지만 수험생이나 취업준비생이 괘방령의 의미를 알고 한번쯤 이 작은 고개를 넘어간다면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영동군은 이 점을 노려 이곳을 관광 상품화 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 괘방령은 해발 300m 낮은 고개이지만 민족정기의 상징인 백두대간의 정기가 잠시 숨을 고르다가 황학산으로 다시 힘차게 뻗어 오르는 곳이며, 북쪽 금강과 남쪽 낙동강의 분수령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