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옥주 가야금이야기-2009 첫날밤'이 18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에서 전씨는 개량 가야금의 백미인 25현 가야금을 선보인다. 그동안 12현 가야금 연주회가 많았던데 비해 25현 가야금 독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12현 가야금을 단아하고 우아한 자태의 동양난 꽃이라 한다면 25현은 진한 보랏빛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서양난 꽃에 비유할 수 있겠다.

가야금이 12현에서 17, 19, 25현으로 개량되면서 현이 만들어내는 세계도 다양해 졌다.

가야금은 12줄에 담긴 민족정서를 바탕으로 세계인의 보편적 정서가 담긴 25현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며 민족의 삶에 녹아있는 희로애락을 들려준다.

전씨는 "민족학의 꽃이라 불리는 산조의 깊이를 터득하기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왔다"며 "지역을 넘어 한국적인 아티스트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무대는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시작으로 '고향의 봄', '농부의 꿈', '아랑의 꿈', '경복궁타령'이 연주된다.

전씨는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에서 12현 가야금을 연주한다.

이어 25현가야금을 선보이는데 '고향의 봄'에서는 피아노, '농부의 꿈'에서는 소금·첼로, '경복궁타령'에서는 대금·첼로가 협연돼 동서양 악기의 조화 속에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또 소프라노 고은희씨가 찬조 출연해 영화 '왕의 남자' 중 '인연'을 들려줘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충주 출신인 전씨는 가야금 명인인 박현숙(서원대 교수)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고, 1990~1993년 충주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시인 도종환과 함께하는 '봄이 오는 소리'를 비롯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기획공연 등 수 많은 공연에 참여해 왔으며 현재 충북민예총전통음악위원장과 청주 원봉, 남일, 남성 초등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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