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 보은 삼년, 제천 덕주, 충주산성 등

청주 상당산성 등 일부 산성의 문화유산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충북도내 산성군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5일 지난해 청주 상당산성, 보은 삼년산성, 충주산성, 제천 덕주산성 등 4개의 산성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이후 국내학술대회에서 높은 문화유산적 가치와 함께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충북도가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온 ‘옛 산성군 세계문화유산 등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이들 4개 산성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각 산성이 갖고 있는 특성에 따라 전문가들로부터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또 도는 국내학술대회에서 이들 산성들에 대한 높은 문화유산적 가치가 확인됨에 따라 개별 산성을 하나로 묶은 산성군 형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산성군 형태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따라 도는 올해 단양 온달산성, 충주 장미산성, 괴산 미륵산성 등 3개 산성에 대한 정밀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당초예산에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이번달에 있을 1회 추경에 이들 산성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 사업비 4억 원을 요구했으나 추경재원 부족으로 반영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일단 도는 지난해 정밀조사와 국내학술대회에서 문화유산적 가치를 확인한 4개 산성, 올해 추가 조사에 들어갈 3개 산성 등 7개 산성에 대해 지난달 문화재청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적목록으로 신청했다.

이밖에 도는 올해 계획대로 3개 산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진행될 경우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이들 산성군에 대한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확인한 후 세계문화유산 등재 대상 산성을 결정할 예정이다.

1회 추경에서 3개 산성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올해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경우 조사가 완료된 4개 산성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청주 상당산성 등 이미 정밀조사가 끝난 4개의 산성은 국내학술대회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최근의 세계적 추세인 산성군 형태의 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추가로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인 3개 산성에 대한 사업이 이루어질 경우 7개 산성들 가운데 산성군을 형성하게 될 대상을 선별하는 작업을 통해 내년에 등재가 추진된다”며 “일단 추경에 요구된 추가 정밀조사 사업비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을 비롯한 우리나라 중·남부권에는 200개 이상의 다양한 산성들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도는 도내에 분포돼 있는 100여 개의 산성 가운데 29개의 주요 산성에 대한 기초조사를 지난 2006년 이미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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