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음성 소이산단·충주 주덕농단 개선명령


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가운데 일부가 방류수질을 초과하거나 평균폐수유입률이 적어 정상적인 처리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현재 가동 중인 전국 산업단지 60개소와 농공단지 76개소의 폐수종말처리장에 대한 운영·관리실태를 점검하고, 분석결과에 따른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음성 소이산업단지의 경우 총인(T-P)이 4.405㎎/ℓ로 기준치인 4㎎/ℓ를, 충주 주덕농공단지는 부유물질(SS)이 39.8㎎/ℓ로 기준치인 30㎎/ℓ를 각각 초과해 개선명령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994년부터 가동된 음성 소이산업단지는 1일 600t을 처리할 수 있으나 지난해 1일 평균 60.85t을 처리, 폐수유입률이 10.1%에 그친 데다 1일 3000t을 처리할 수 있는 음성 맹동산업단지(2007년 가동)도 1일 650t만 처리, 폐수유입률이 21.7%에 불과하다.

또 충주 주덕농공단지(1989년 가동)는 1일 450t을 처리할 수 있으나 지난해 1일 평균 113t만 처리하는 등 폐수유입률이 25.1%에 그쳤다. 단양 적성농공단지(1994년 가동)도 1일 550t을 처리할 수 있으나 평균 18t만 처리하는 데 그치는 등 유입률이 겨우 3.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음성 소이산업단지와 단양 적성농공단지의 경우 폐수유입률이 극히 미약함에 따라 t당 처리비용도 각각 5315원, 5866원 등으로 전국 평균 3000원을 훨씬 웃도는 등 입주업체의 처리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음성 금왕, 하이텍, 맹동 산업단지와 음성 산업단지 등 5곳은 폐수종말처리장을 재위탁 운영하거나 민간사업자가 시설 후 지방자치단체에 귀속하지 않은 채 직접 운영함에 따라 부실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평균 폐수유입률이 30% 이하일 경우 관할 유역환경청과 지자체간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유입률을 높이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처리시설 노후와 운영관리 부적정 등에 따라 방류수기준을 초과하는 등 공공수역 수질개선에 나쁜 영향을 초래하는 폐수종말처리장은 전문기관의 기술지원이나 산업·농공단지 시설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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