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보은~옥천간 국도 37호선 확.포장 노선변경 안에 대해 삼승면 쪽으로 가는 신설 안 보다는 수한면을 통과하는 기존 안이 지역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지난달 충북도에 제출했다.

또 보은군처럼 첨예하게 주민의견이 나눠진 정도는 아니지만 해당 지역인 인근 옥천군도 보은군과 같은 생각을 충북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민들의 의견을 양분해 놓았던 보은~옥천 국도(37호선) 확.포장 문제는 일단 옥천군 안내면에서 문티재 터널을 뚫고 수한면을 거처 보은읍에 도달하는 기존 노선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군은 충북도에 보낸 의견 제출서를 통해 “X자형 주 간선 도로망 구축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가져올 수 있고, 노선거리가 짧은 당초 설계노선으로 시행해줄 것을 건의 한다”고 밝혔다.

군은 그 이유로 ▲주변 시설이 크게 변동된 사실이 없는데다 ▲기 설계(설계비 40억원)가 완료돼 추가 설계비 및 기간이 불필요하고 ▲노선 연장이 4.6km 짧은 직선도로여서 시간과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군은 충북도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보은IC에서 삼승면 원남리까지 19호선 국도 확.포장사업도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군은 최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올해 425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착공할 예정이었던 옥천군 군북면~안내면∼수한면∼보은읍을 연결하는 23.2㎞의 국도 37호선 4차선 공사 노선을 삼승면 쪽으로 돌리는 안을 검토하면서 주민 의견이 양분돼 애를 먹어왔다.

이같이 주민 여론이 양분되자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충북도를 통해 군에서 여론조사 등의 주민의견을 수렴해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군은 설명회 등을 거쳐 기존 노선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특정 지역 주민의 눈치를 보느라 지역의 중요한 문제를 소신껏 결정치 못하고 시간을 미루는 것은 곤란하다”며 “고심 끝에 기존 안이 지역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전문 기관에 교통량 분석 등을 용역의뢰 해놓고 있다”며 “지자체와 용역 결과 등을 종합해 노선 안을 최종 결정토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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