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상징성 함축" - "로마신전 연상" 찬반갈려

청주시가 낡고 오래된 흥덕구 사창동 시계탑을 재정비키 위해 공개한 조감도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 시가 낡고 오래된 흥덕구 사창동 시계탑을 재정비키 위해 조감도를 공개하면서 시민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시는 흥덕구 사창동에 설치된 기존 시계탑을 올해 철거한 뒤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높이 10m, 폭 2m 규모로 재설치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시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하면서 상단부의 경우 직지 금속활자본을 형상화한 기둥과 시계로 구성하고, 하단부는 용두사지 철당간의 당간지주를 상징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17일 오후 현재까지 참여한 92명 가운데 좋다 43명(46%), 보통 21명(22%), 나쁘다 28명(30%) 등의 반응을 보이는 등 상당수는 서양과 동양의 조화가 잘된 것 같다, 디자인 의도와 주제가 부합된다, 청주와 직지를 알리는 상징성이 함축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새로운 시계탑의 디자인에 대해 나쁘다고 응답한 시민 가운데 시계와 기둥, 받침대부분이 전제적으로 따로 노는 듯 조화롭지 못하다, 기둥의 경우 직지보다 로마신전을 연상케 한다, 전통디자인인지 현대적 디자인인지 특징이 분명하지 않다는 등 혹평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민의견수렴과정으로 구체적인 정비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며 "보다 많은 의견수렴후 용역 등을 통해 올해 설치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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