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퇴직을 맞아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한 관악부가 있습니다.

청주 운호고등학교 관악부원들인데요.

교단을 떠나는 스승을 위해 준비했던 감동의 연주회를 유경모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지휘자가 경쾌한 손놀림으로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연주가 최고조에 다다르자 지휘자의 손놀림은 더욱 힘이 들어갑니다.

이마에 주름이 가득한 중년의 연주자들도 지휘자의 힘찬 몸놀림에 맞춰 어느새 한 몸이 됐습니다.

이날 연주회 지휘자는 괴산 청천중학교 김수원 교장.

연주자들은 지난 1983년부터 89년까지 운호고 재직시설 김 교장이 직접 가르쳤던 관악부 제자들입니다.

이달 말 교단을 떠나는 김교장은 제자들의 뜻 깊은 선물에 한시도 잊지 못했던 20년 전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김수원 교장--괴산 청천중“ ”

제자들은 이날 연주회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강도 높은 연습을 했습니다.

연습은 모교인 운호고에서 했으며, 현직 음악교사인 장동원 교사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오랜 세월 손을 놓았던 악기였지만 스승을 위한 마음으로 예전의 호흡을 맞춰갔습니다.
<인터뷰>황영호--운호고 관악부 동문회장 “”

긴 세월 거친 파도를 이겨내며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는 바위섬과 같이 운호고 관악부의 스승 사랑은 영원한 것 같습니다.

<현장음>바위섬
HCN뉴스 유경몹니다.(편집 한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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