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연풍중학교(교장 류경순)가 13일 거행되는 53회 졸업식에서 졸업생 20명 전원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풍중은 이날 졸업식에서 졸업생 전원에게 모두 345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이 학교는 16일 종업식에서도 1.2학년생 12명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지난해 9월에는 최원배군(2년) 등 16명에게 265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 같은 장학금은 지난해 4월17일 이 학교를 졸업(3회)한 고 윤의중씨의 유지에 따라 미망인 김진선 여사가 기탁한 1억5000만원의 의중장학회 장학기금이 토대가 됐다.

또 의중장학위원(위원장 임석규)들은 최근 장학금 80만원을 기탁해 가정형편이 어려워 급식비를 내지 못한 2명에게 70만원의 장학금을, 다른 1명의 학생에게는 1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밖에도 수안보신협, 군자농협, 연풍의용소방대, 연풍연우회, 연풍청년회, 연풍중앙교회, 농업경영인협의회 등 지역 내 단체에서도 다양한 장학금을 기탁해 연간 1000만원 가량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졸업생 남소영양(15)은 "성장해서 모교에 다시 장학금으로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풍중은 단지 공부를 잘하는 학생에게만 장학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학습동기 유발을 위해 다양한 규정을 만들어 전교생이 장학금을 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업우수생, 성적이 가장 많이 향상된 학생, 가정형편이 어렵고 모범이 되는 학생, 예.체능분야에 소질.특기.창의성이 뛰어난 학생, 고교 진학시 학비보조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 야간자율학습에 성실한 학생 등 1인당 1학기에 10만원에서 50만원의 장학금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는 시골학교의 교육환경을 살리고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연풍중 동문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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