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수사2계 이장표 경장

이번 소송을 이끈 이장표 경장(43)을 만나 이번판결에 대한 소감을 들어봤다.

- 소송을 이끈 당사자로 이번 판결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이번 판결로 인해 우리 경찰이 국민을 위한 떳떳한 경찰이었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당시 심층취재를 통해 진실을 보도해 준 충청리뷰와 동안 이사건을 바라보며 성원해 주신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 당시 기수대장이 바뀌는 등 이 일로 인해 경찰내부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당시 이 일로 인해 자리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게 사실이다. 현재 영동서에 계신 나재형 기수대장님, 부대장 역할을 하시던 한 경위님, 이 사건의 한 가운데서 그 누구보다도 아픈 가슴을 쓰다듬으며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숨어 울어야 했던 신지욱 경사, 그리고 방송 이후 사건의 진실을 파해치기 위해 밤잠도 자지 못하고 뛰었던 형사들 그리고 뒤에서 조마조마 하는 마음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동료 직원들, 이 모두의 쓰라린 가슴이 이번 판결로 다소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사건을 왜곡되게(결과적으로) 보도한 MBC관계자들에 대한 심정은.
취재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최선을 다했지만 무조건 그쪽 말만 듣고 움직이는것 같아 안타까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사건이 언론의 공권력(경찰)에 대한 그릇된 시각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윤락녀를 피해자라고만 여겨 경찰의 입장과 주장은 대부분 무시됐다. 그러나 사회 정의를 올바로 세우려다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면 담당기자를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일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우리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구속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방송의 제보자들(윤락녀들)을 생각하면 이 사회의 가장 어두운곳에서 고생을 하고 있음에도 일부의 그릇된 판단에 부화뇌동한 결과로 인해 결국 두번 죽임을 당하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우리를 조금도 의심없이 끝까지 믿고 오늘의 결과를 이끌어 오신 변호사님의 노고를 잊을 수 없다. 그동안 사건을 바라보며 경찰을 믿어 주신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 사건이 언론의 발목잡기로 비춰지지 않길 진심으로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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