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이어온 중국요리의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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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이어온 중국요리의 원조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9.02.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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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를 지켜온 손맛 ‘경화반점’

1980년대 ‘깡시장’이라고 불리던 남주동 농수산물시장에 엄마 손을 잡고 장을 보러간다. 엄마를 따라나선 아들의 머릿속에는 엄마가 말동무를 해준 대가로 사줄 자장면 생각으로 가득하다.

자장면 한 그릇이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던 어린 시절, 깡시장에 있던 태동관의 자장면 맛을 잊을 수 없다.

태동관이 문을 연 지 60년의 세월이 흘렀다. 태동관을 차린 이민수 씨는 세상을 떠나 고인이 됐지만 아버지의 손맛은 아들과 손자의 손을 통해 이어졌다.


북문로 일방통행 길에 위치한 경화반점이 그 곳. 자리를 옮기고 태동관, 태화관, 경화반점으로 상호를 바꿨지만 음식 맛은 예전 그대로다. 사장 이동석 씨(59)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방을 다른 이에게 맡기지 않는다. 그리고 충북대 약대를 졸업하고도 가업을 잇겠다는 아들 전명 씨(33)에게 아버지에게서 받은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

이 씨는 “일이 생겨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비우는 날이면 손님들이 주방장이 바뀌었냐고 물어보는 통에 더더욱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식은 자장면과 짬뽕이다. 경화반점도 예외는 아니다. 경화반점의 자장면과 짬뽕에 사용되는 면은 모두 기계로 뽑은 면이다.


오랫동안 직접 면을 뽑았지만 기계가 발달하면서 수타면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고, 비위생적인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주인장의 설명이다.

맛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주인은 재료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요즘은 어느 중국집에서나 최고급 밀가루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 다른 중국집과 차별화되는 것은 조리과정의 노하우 뿐”이라고 그는 말한다.

경화반점은 특히 유산슬과 탕수육 주문이 많다.


해삼, 표고버섯, 죽순과 각종 해산물을 생강, 파, 기름과 함께 볶아낸 유산슬의 부드러운 맛은 경화반점의 백미다. 원재료 값이 올라도 다른 재료로 대체하거나 양을 줄이는 법이 없다.

탕수육도 인기다. 경화반점 탕수육 소스는 옛날 방식 그대로다. 요즘은 달짝지근한 맛을 내기위해 케첩이나 파인애플을 사용하지만 경화반점의 소스는 간장, 설탕, 식초가 재료의 전부다.

탕수육은 어떤 불에 얼마나 튀겨내느냐가 성패를 가른다. 주인장은 감각적으로 적정온도인 70도~80도의 끓은 기름에 고기를 알맞게 튀겨낸다. 이것이 60년의 손맛이다.

 주소: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2가 68-2

연락처: 043-259-3003

메뉴: 자장면 4500원. 짬뽕 5000원 탕수육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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