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수동 ‘충주염소탕’

염소탕, 염소전골, 염소수육…. 음식일까 보양식일까. 청주시 상당구 수동에 위치한 ‘충주염소탕’에 가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 최고 육질의 암컷 염소와 뼈를 10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로 요리한 염소전골. 신선한 채소와 함께 끓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염소 고기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도 쫄깃한 고기와 담백한 육수 맛을 보면 금새 염소요리와 친해지기 때문이다.

충주염소탕에서 판매하는 염소요리는 세 가지. 탕과 전골, 그리고 수육이다.
흔하디흔한 보통의 메뉴지만 이 식당은 언제나 단골들로 북적인다. 손님이 많이 몰리는 점심과 저녁 시간 때에는 미리 예약하지 않고 이용하기가 어려울 정도.


유독 이 식당의 염소요리의 인기가 높은 것은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고집과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식당의 원칙은 최고의 재료를 사용하되 첨가물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주재료인 염소는 절대 수컷을 사용하지 않고 암컷이라 하더라도 일정한 나이를 넘긴 녀석을 사용한다.

수컷은 염소 특유의 누린내가 나고 늙은 것은 물론이고 너무 어린 염소 또한 고기맛이 떨어진다는 것.

이 식당은 이를 위해 청원군 북이면 추학리에 직영농장을 운영, 400~500두의 염소를 직접 키우고 있다.

담백한 육수 또한 특별한 비결은 없다. 염소 뼈를 10시간 이상 고아 육수를 만드는 데 기본적인 양념 외에 아무런 첨가물도 넣지 않는다.

▲ 기본 반찬. 평범한 메뉴에 특별한 반찬도 없지만 충주염소탕은 최고의 재료와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과 고집을 지키고 있다.

이병섭 대표는 “육질 좋은 암컷의 뼈만 사용해도 맛있는 육수를 만들 수 있다. 재료가 음식맛을 결정짓기 때문이며 향신료나 다른 첨가물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결이라면 10~15마리 분의 뼈를 한꺼번에 끓이고 사용한 만큼 보충해 주는 방법으로 장시간 육수를 우려낸다는 정도.


염소 육수도 사골처럼 첫 번째 우려낸 것 보다 2~4번째 우려낸 것이 맛이 좋아 이같은 방법으로 육수를 만들면 한결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육수와 고기는 탕, 전골, 수육으로 요리돼 손님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것이다.

<충주염소탕 전화 222-5226, 전골 1만5000원, 수육 1만8000원, 탕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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