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이 4일 지난해 단양을 찾은 관광객 수가 822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인구 5명 가운데 한 사람은 단양을 찾았다는 얘기인데 과연 믿을만한 통계인지 김택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c.g>
단양군이 집계한 관광객 통계 수칩니다.

단양군은 지난 2006년 657만 명에서 이듬해 725만 명,
지난해에는 822만 명이 단양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경기침체가 두드러진 지난해에는
단양 인구보다 200배 이상 많은 사람이 단양을 방문했다는 얘깁니다.

도내 대표적 관광도시라고 해도 어떻게 이런 통계가 나올 수 있을까?

이유는 바로 주먹구구식 산정방식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일이 표를 구입하지 않는 도담삼봉은
입장차량에 무조건 4를 곱하고
상선암과 중선암, 하선암 등은 월악산 전체 입장객의
50%와 30%가 다녀간 것으로 짐작해 통계를 잡았습니다.

특히 관광지 22곳마다 입장객 수를 누적해 더하다보니
실제 다녀간 사람은 한 명이어도
통계에는 20명 이상으로 잡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윤상도, 단양군 관광기획팀장
“일일이 다 셀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스탠드업>
문제는 이런 주먹구구식 통계자료가 각종 관광정책을 개발,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단양군은 800만 관광객 시대에 맞춰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계절별 테마관광 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상탭니다.

하지만 전문기관이 아닌 지자체가 입맞대로 맞춘 통계로
만들어 낸 관광 미래전략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숩니다.

<인터뷰> 윤상도, 단양군 관광기획팀장
“일정 부분 그런 요인도 있을 수 있지만...”

단양군이 관광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선
정확한 관광현상을 측정할 수 있는 통계 자료부터 제대로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