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소유·종중 토지 다수… 부지매입 난항

보은군이 명품 한우 육성을 위해 추진중인 한우유전자원센터 건립이 부지매입에 난항을 겪으며 지연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이향래 군수의 공약사업중 하나인 한우특화사업을 위해 산외면 백석리 일대에 6.65 규모의 한우유전자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도비 68억원과 군비 17억원 등 8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군은 백석리 등 산외면 주민들이 환경오염과 농업용수 부족 등을 이유로 건립에 반대하고 나서자 사업 예정지를 마로면 기대리 일원으로 변경했다.

새로 결정한 기대리 일대는 군유지로 돼있던 산외면과는 달리 개인 소유의 토지와 종중 땅이 많아 군은 부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현재까지 군이 매입한 땅은 전체 면적의 70~80%선이며, 필지 상으로는 50%도 되지않는 상태이다.

사업이 늦어지자 속리산황토조랑우랑작목반 등 군내 한우사육 농가들은 3일 조속한 사업추진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작성해 군에 제출하는 등 사업을 서둘러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보은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경쟁력을 갖춘 전국적인 브랜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군 관계자는 "부지 매입만 되면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절차를 끝냈으나 종중 땅이 많다보니 쉽게 매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먼저 부지 매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땅 소유주 등 지역 주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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