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의 연간 강수량이 최근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지면서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마을이 생겨나는 등 가뭄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군내 강수량은 ▲2003년 총 2079㎜(월평균173.27㎜) ▲2004년 총 1365.4㎜(〃113.78㎜) ▲2005년 총 1536.3㎜(〃128.83㎜) ▲2006년 총 1196.3㎜(〃99.69㎜) ▲2007년 총 1541.1㎜(〃128.43)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959.9의 강수량을 보였으며, 계절과 관계없이 가뭄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군내 저수지 저수율도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보은지사에 따르면 1월 15일 현재 군내 주요 저수지 저수율은 ▲구룡(종곡) 80% ▲노티78% ▲비룡(삼가)61% ▲박석(장재)85% ▲백록(세중)83% ▲송평(갈평)74% ▲보청(동정)85% ▲쌍암 81% ▲도원75% ▲상궁74% 등이다.

이는 평균 74%로 평균 저수율이 90%를 상회했던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수치이다.

이로 인해 최근 군내에는 물이 없어 도랑 상류의 물을 식수로 이용하는 마을이 생겨나는 등 가뭄피해 지역이 발생하고 있다.

실예로 계곡수와 지하수를 상수로 쓰고 있는 속리산면 북암2리 주민들은 최근 마을 급수탱크에 저장된 물이 없어 식수용 물마저 제대로 구하지 못해 도랑물로 밥을 해먹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가뭄으로 지난해 군내 일부 농가에서는 농업용 용수를 확보하지 못해 모내기에 차질을 빚기도 했으며, 가을 가뭄으로 농작물이 타 들어가는 것을 눈 뜨고 앉아서 바라보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주민들은 논물을 대기위한 호스 지원이나 발전기 공급 등 소극적인 대책이 아닌 완전한 용수해결을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저수지 담수 량이 줄어들 정도로 가뭄이 지속돼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군 차원이나 도 차원의 가뭄대책을 하루라도 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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