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미공장장 등 2명 3중 추돌 사망

18일 새벽부터 충청권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내린 가운데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35분 청원군 문의면 국전리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문의 나들목 부근 상주방면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모두 2명이 숨졌다.

7시40분쯤엔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행선 괴산휴게소 부근에서 50여m 간격으로 6중, 7중, 2중 추돌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6중 추돌사고 현장에 있던 이모씨(42)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5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로 이 일대 교통이 30여분간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같은날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에는 충주시 가금면과 괴산군 사리면 등 새벽에 내린 비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국도와 지방도 교통사고도 잇따르는 등 오전 동안 충북도내 70여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이날 오전 8시20분쯤엔 삼성그룹 계열사 신입 사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천안시 북면 사담리 교각에서 3m 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민모씨(28) 등 2명이 중상, 조모씨(28) 등 25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에 앞선 지난 17일 새벽 0시 15분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최병원에서 산업단지로 가던 산타모승용차(운전자 김모씨·45)가 길을 건너던 전모씨(70)를 들이 받아 전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장병조 삼성전자 구미공장 총괄 공장장 부사장(56·사진)이 18일 청원지역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충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에 따르면 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7시35분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청원군 문의면 국전리 문의나들목 부근(상주방면)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 고속도로 갓길로 피했지만 뒤따르던 차량에 받혀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장 부사장은 이날 새벽 서울에서 경북 구미공장으로 출근하기 위해 자신의 승용차량을 직접 운전하다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앞서가던 엑티온 승용차(운전자 박모.47)가 새벽에 내린 비로 결빙된 도로에 미끄러지면서 1차, 2차로 사이에 정차하면서부터 발생했다. 뒤따라오던 장 부사장은 엑티온 승용차가 정차한 것을 발견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아 가까스로 멈춰섰다.

그러나 차에서 나와 고속도로 갓길에 서 있던 장 부사장은 뒤따르던 소나타 승용차(운전자 김모씨·52)에 치여 그자리에서 사망했다. 이날 장 부사장과 고속도로 갓길로 피했던 김모씨(50·여·엑티온 승용차 탑승자)도 함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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