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충북북부지역인 제천과 단양지역에 대전지방기상청의 예보보다 훨씬 많은 적설량을 기록하자 지역민들의 비난이 잇따랐다. 예보가 또다시 빗나갔기 때문이다.

특히 이 지역은 대전기상청과 청주기상대의 잘못된 예보로 제설 작업도 늦어져 곳곳에서 교통대란과 함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전기상청과 청주기상대는 이날 새벽 5시까지만 해도 충북북부지역에 1~3의 예상 적설량을 예보했다. 또 강수확률도 40~70%로 봤다.

그러나 이날 오전에 내린 눈은 대설로 이어졌다.

제천지역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당초 예보보다 10가량 눈이 더 내린 11.1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단양지역 어상천면, 영춘면도 약 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대전지방기상청과 청주기상대는 갑작스럽게 많은 눈이 내리자 충주기상대에 오전 11시30분쯤 대설주의보를 알렸고 충주기상대는 각 기관에 이같은 내용을 알렸다.

이 때문에 제천시와 단양군은 갑자기 내린 폭설로 부랴부랴 제설작업에 돌입해야만 했다. 이번 오판으로 기상예보 정확도를 자신하며 지난해부터 동네예보까지 실시한 대전기상청은 다시 '오명'을 벗지 못하게 됐다.

제천시 관계자는 "전날(17일) 충북 북부지역에 적은 양의 눈소식이 있을 거라는 기상대의 예보만 믿었다"며 "하지만 18일 아침부터 대설로 이어져 부랴부랴 제설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충주기상대에 대설이 내린 것에 대해 물었더니 '장비가 없어서 파악이 안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장비보다 성의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충주기상대 관계자는 "청주기상대로부터 기상통보 사항을 전달받기 때문에 눈이 내린 후에나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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