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망 50%, 2지망 30% 선발하고 3~5지망 20%

청주시내 19개 일반계고교 신입생 배정결과가 16일 오전 10시를 기해 일제히 발표됐다.

이날 충북도교육청이 2009학년도 후기모집 고교신입생 8013명에 대한 배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97.3%인 7799명은 1지망부터 7지망까지 희망한 학교에, 2.67%인 214명은 지망하지 않은 학교에 각각 배정됐다.

◇배정방식과 절차는?

도교육청은 지난 12일 도내 중학교장과 학부모 대표 등 8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학교배정설명회를 가진 뒤 곧 바로 추첨을 실시했고, 전산시스템이 학생 8000여 명을 19개 학교에 배치하는데는 불과 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추첨결과는 보안과정을 거쳐 나흘 뒤인 이날 일시에 공개된 것이다.

도교육청이 채택하고 있는 체크디지털 배정방식은 컴퓨터를 통한 무작위 추첨이고, 한 번 배정되고 나면 배정결과를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추첨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눠진다. 1지망에서 50%, 2지망에서 30%, 3지망에서 10%, 4∼5지망에서 5%씩을 추린 뒤 2단계에선 5지망까지 배정받지 못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미달학교에 대한 무작위추첨이 이뤄졌다.

신입생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삼은 근거자료는 학생들이 사전에 지망했던 고교지망 순위뿐이었다. 학생의 주소지는 고려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성적과 생년월일은 아예 참고사항도 아니었다.

◇근거리배정 없었다

근거리 배정을 위한 지리정보시스템은 적용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거주지에서 먼 학교에 배정되는 학생도 실제 발생했고 이날 오후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엔 원거리학교를 배정받은 일부 학부모들의 항의성 방문과 전화가 잇따랐다.

◇임의배정 원인과 개선책은

고교평준화 정책이 유지되는 한 임의배정을 완벽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현실적으로 임의배정이 불가피한 것은 선호도가 높은 청주시내 일부학교를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희망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또 청주 상당구의 경우 인구는 적고 학교는 많은데 반해 흥덕구는 이와 정반대인데다 학교 선호도가 달라 근거리 배정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로선 임의배정률을 최대한 낮추는 길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1지망 선호학교는

그렇다면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특정학교는 과연 어디일까. 도교육청은 학교서열화 방지를 위해 매년 학교배정 때 드러나는 학교선호도를 절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은 학생들이 1지망으로 희망한 선호도 1위 학교는 전통이 가장 오래된 A고, 2위는 꾸준히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고 있는 B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