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관광도약의 해 성적 ‘보통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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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관광도약의 해 성적 ‘보통이하’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9.01.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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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선언식 불구 관광객 한 자릿수 증가 그쳐
3대 국제행사 유치는 성과, 실제 경쟁력은 아쉬워

충청리뷰가 올 집중테마 ‘이슈파이팅’의 주제를 충북관광으로 정했다. 청주·청원 통합,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충북인구를 늘리자 등으로 이어온 ‘이슈파이팅’. 올 해는 ‘충북관광정책, 뒤집자’라는 제목으로 집중조명키로 했다.
이를 통해 충북을 전국에, 나아가 세계에 홍보하는 동시에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화두를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충청북도는 2008년을 관광도약의 해로 정하고 지난해 2월 청주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대규모 선언 행사를 열었다.

이날 ‘충청북도 관광도약의 해 선언식’에는 정우택 지사를 비롯해 기관·단체장, 정계·재계·학계·관광업체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여성 5인조 그룹 베이비복스-리브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이벤트도 실시 했다.

▲ 지난해 2월 충청북도 관광도약의 해 선언식 이후 3대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관광객 증가라는 실질적인 효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실질적인 관광마케팅 강화와 이를 위한 충북도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 지사는 이 자리에서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뛰어난 고용효과와 함께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히 높아져간다”며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서 우리 관광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마다 특성을 살린 관광개발과 투자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한국관광총회와 한중일 관광장관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충북관광의 한 단계 도약을 통한 관광충북 실현, 그리고 경제특별도 충북을 위해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국제 행사 성공적 개최

정 지사의 이 같은 주문은 이후 현실화 됐다. 충북 관광도약의 해 선언식 한달 만에 한국관광총회를 개최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12월에는 한·중·일 청소년교육관광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충청북도와 한국관광공사 공동으로 주최로 지난해 3월 이틀 일정으로 열린 ‘2008한국관광총회’는 국내외 관광업계 종사자 130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관광총회는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의 ‘한국지부총회’로 시작했다가 지난 2005년부터 ‘한국관광총회’로 격상돼 매년 개최되는 관광인들의 최대행사다.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는 지난해 6월 22일 부산에서 개막, 24일과 25일 자리를 충북으로 옮겨 진행됐다.

충북에서 열린 회의에는 한중일 3국의 정부 관계자와 관광업계 대표, 학계인사 등 총 350여명이 참가했으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중목 관광협회중앙회장과 일본?중국측 정부 및 관광업계 대표 등도 자리했다.

충북도는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관광인들이 대거 참석, 충북을 직접 접해본 만큼 충북관광의 비전이 크게 부각된 것은 물론 국제관광명소의 발굴, 외래관광객 유치기반 구축, 국제관광 역량 제고 등의 효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4일간 열린 한·중·일 청소년 교육관광포럼 3국 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수학여행교사, 관광업계 대표 등 40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기간 동안 충북의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팸투어를 실시하기도 했으며 청주국제공항과 일본 국제노선 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적잖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특히 충북도는 이들 3대 국제행사를 한꺼번에 개최한 것은 국내 지자체로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또한 2010년 지역방문의 해를 부산·울산·경남·전북을 제치고 유치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는 인근 지역에 못 미쳐

하지만 관광의 해 선언이 충북지역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www.tour.go.kr)에 따르면 집계가 끝난 지난해 1월부터 9월말까지 충북을 찾은 관광객은 3102만2233명으로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0만7000여명 늘어 9.2%의 증가율을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한 인근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강원도가 13%, 전북 21.9%, 전남 13.9%, 경북 15.6%, 대전이 무려 6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충남을 방문한 관광객이 18% 감소해 꼴찌를 면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내국인 유로 관광객은 25만여명(3%)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외국인 유료 관광객은 오히려 8만7000여명 줄어 29.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관광지에 무료로 입장한 관광객은 1862만3000여명으로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5%나 증가했다.

전체 관광객 수가 18%나 감소한 충남의 무료 관광객은 4133만여명으로 2007년 보다 23.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극명하게 비교됐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충북도가 관광객이 9.2% 늘어난 것을 관광 도약의 해 선포의 영향이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지만 인근 지역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라며 “지난해 고유가에 이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해외여행이 줄고 국내여행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인 관광객 수는 줄었다고 해야 타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3분기 관광객이 2007년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한 것에 대해서도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충북도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관광도약의 해 선언 등 적극적인 관광마케팅으로 3분기 관광객이 증가했다는 입장인 반면 일부 관광업계에서는 정반대의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해외여행 수요 일부가 국내로 몰렸기 때문이다. 관광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노력과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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