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운동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준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과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와 우리 몸을 헤칠 수도 있다.

10일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형식 원장으로부터 운동중독 원인과 과다한 운동으로 유발되는 질환 등에 대해 알아봤다.

◇이럴 땐 '운동중독' 의심

하루라도 운동을 거르면 불안하고 초조해 견디기 힘들다면 운동중독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운동중독자들이 운동을 못 끊고 꾸준히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운동을 할 때 느끼는 일종의 황홀감 때문이다.

숨이 차오르고 관절이 끊어질듯해도 어느 순간 고통의 최고점에 이르면 기분 좋은 성취감이 온몸을 감싼다.

전문용어로는 '러너스하이(runners' high)'라고 하는데 중간 강도의 운동을 30분 이상 계속했을 때 느끼는 행복감을 말한다.

운동을 하다보면 중추신경계의 영역에서 마약 성분과 구조와 기능이 비슷한 '베타엔돌핀(β-endorphine)'이라는 화학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이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기분을 상승시켜 준다.

또한 운동으로 몸이 피곤해도 개운한 것으로 착각해 자꾸 운동을 하고 싶게 만들고 강도를 더 높이게 된다.

이렇게 내성이 생기게 되면 몸에 이상 증상이 와도 운동을 중단하기가 어렵다.

◇과다한 운동으로 유발되는 질환

과다한 운동으로 유발되는 질환으로 족관절 인대 손상, 십자인대 손상, 회전근개 파열 등이 있다.

특히 농구나 배구 등에서 점프를 하고 착지 할 때 빈번히 발생하는 족관절 인대 손상은 발목의 바깥쪽 부위에 부기와 통증이 있고 심하면 피멍이 드는 증상으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인대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으니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축구나 스키를 타다 발생하는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는 한 번 끊어지면 자연치유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

또 테니스나 골프를 심하게 치면 발생할 수 있는 회전근개(어깨근육) 파열은 경증인 경우에는 안정을 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 병세가 호전된다.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계속되면 중증으로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 필요

무엇보다 운동중독자들 스스로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한 후에는 1일~2일 충분한 휴식으로 몸을 충전하고 운동이 삶 속에 적절히 묻어나도록 한다.

관절에 좋은 운동으로는 매일 30분 동안의 걷기가 가장 효과적이다.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형식 원장은 "운동중독자들의 경우 관절의 반복 사용으로 무리한 압력이 가해지는데 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고 약해지기 때문에 일정한 휴식 없이 반복적으로 쓰이게 되면 퇴행성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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