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교사를 성추행한 혐의가 인정된 교장 부임으로 홍역을 겪었던 괴산군 장연중학교 학부모들이 이번엔 통폐합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학부모들은 인근 학교와 통폐합 방침에 대항해 학부모회를 결성하고 당국의 추진에 반대하고 나서 또 한바탕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장연면사무소에서 '장연지역 학부모회' 창립기념식을 가진 주민들은 "정부가 새해업무보고에서 소규모학교의 교육과정 정상화를 꾀한다며 전국 106개 초·중·고교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부모들은 "도교육청 학교수용계획에도 장연중학교가 통폐합 1순위에 올라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이와 관련 "장연중이 없어지면 초등학교도 폐교위기에 처할 뿐 아니라 지역전체가 존폐 기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농촌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소규모 농촌학교에 차별·멸시행정 개선 지역출신 자녀에 대한 장학지원 농촌체험 학습장 제공과 학부모 생산 농산물 직거래 학부모 문화교양과 친교 교육문제 등 지역사회문제 연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학부모회에는 장연초, 장연초병설유치원, 장연중 등 이 지역 3개 유·초·중학교 학부모 60여 명 가운데 1차로 30여 명이 가입했다.

한편 정부가 학생수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확정한 가운데 도교육청은 내년에 장연중을 인근 칠성중학교와 통합하는 등 수년내에 도내 10개 초·중·고교 통폐합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해당학교 학부모의 75%가 반대할 경우 통폐합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다 앞서 장연중 학부모들은 여교사를 성희롱한 혐의가 법원과 교육청으로부터 인정된 A교장(직위해제)이 지난해 9월초 이 학교로 부임한 후 도교육청에서 교장교체를 요구하는 항의농성을 벌였고, 학생들은 일주일 이상 등교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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