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올 3305가구 계획·민간업체 신규물량 '전무'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와 건설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가 겹치면서 올해 충북지역 아파트 공급은 씨가 말랐다.

대한주택공사가 올해 3305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운 반면 민간건설업체의 신규 분양물량은 전무한 상태.

주택공사 충북본부는 올해 제천 강저지구A1블록 872가구와 음성 감곡 566가구, 청주 성화2지구A1블록 861가구, 성화2지구A2블록 745가구, 음성 맹동 262가구 등 5개 지구 330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3월 입주자를 모집하는 제천 강저지구A1블록은 53형 542가구, 67형 135가구, 75형 195가구 등 872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음성 감곡은 57·58형 419가구, 68형 72가구, 76형 75가구 등 566가구가 5월 공급된다.

또 53 552가구, 68 309가구 등 861가구로 구성된 청주 성화2지구A1블록과 52·53 515가구, 67 174가구, 86 56가구 등 745가구의 성화2지구A2블록은 오는 9월 각각 공급될 예정이며, 54형 128가구와 69형 133가구 등 261가구로 구성된 음성 맹동은 가장 늦은 12월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주택공사가 이같은 공급 계획을 세운 반면 민간 건설업체의 올해 신규 분양계획은 전무한 상태다. 사업승인을 받은 업체들도 미분양 아파트 적체가 지속되면서 공사 착공을 무작정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말 현재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5346가구로 2007년 연말 4374가구에 비해 22.2% 증가했다.

시·군별로는 2322가구가 미분양 아파트로 남아 있는 청주를 비롯해 충주 484가구, 제천 771가구, 청원 325가구, 옥천 100가구, 영동 59가구, 증평 21가구, 진천 782가구, 음성 464가구, 단양 18가구 등이다.

특히 청주지역의 경우 복대동 지웰시티 1차(2164가구) 608가구, 용정동 신성 미소지움(1285가구) 431가구, 사천동 남광하우스토리(811가구) 298가구, 사직동 롯데·대우(일반분양 978가구) 269가구, 비하동 계룡리슈빌(540가구) 215가구, 복대동 금호어울림(1234가구) 108, 사직동 두산위브(576가구) 105가구 등이 미분양 상태다.

또 청주 244가구, 충주 336가구, 제천 179가구, 청원 304가구, 옥천 100가구, 영동 59가구, 증평 21가구, 진천 111가구, 음성 279가구 등은 공사가 모두 완료됐음에도 미분양 물량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승인 후 아파트 착공을 미루고 있는 물량도 6000여가구에 달하고 있다.

당초 2007년 11월 착공 예정이었던 복대동 지웰시티 2차 1772가구가 2010년 이후로 미뤄진 것을 비롯해 문화동 D개발 498가구, 비하동 D개발 340가구, 금천동 S종합건설 308가구 등 청주지역만 11개소 3887가구에 이른다.

주택공사 충북본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이어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으로 도내 아파트 건설 자체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사업승인 이후에도 착공 자체를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공사의 경우 올해 도내에서 모두 3305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공급 계획도 사업진행 속도와 자금사정, 경제상황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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