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용암동 '들풀 한정식' 먹다보면 시구가 절로‥


맛깔스럽고 건강한 상차림을 원한다면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들풀' 한정식집을 찾아 봄은 어떨까. GS마트에서 용암동 포도단지로 넘어가는 도로가를 거닐다 보면 외관부터 범상치 않은 들풀 한정식집을 만날 수 있다.

공수된 북한산 나물과 국내산 식재료로 깔끔하게 차려져 나오는 한 상을 푸짐하게 마주하다 보면 절로 몸이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다. 무우순 등 각종 야채 순을 전병에 싸아 이 집만의 비법이 녹아든 소스를 찍어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히 신선하고 씁쓸·달콤한 향기가 가득찬다.

여기에 한입에 넣어 먹기 좋은 흑미 주먹밥은 굴곡 많은 근·현대사를 살아온 세대들에게 아련한 추억속의 여행도 하게 만든다. 1식 12찬의 산해진미를 코스별로 깔금하게 즐기고 나면 전통방식으로 끓여 나오는 냉이향 가득한 된장찌개가 밥도둑임을 느끼게 된다.  


맛깔스럽고 멋있는 상차림의 웰빙 한정식. 편안한 휴식의 장소는 각종 의미 있는 모임의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3인 이상의 웰빙 한정식은 한 상에 1만 1000원. 2인은 2만 5000원으로 가격도 그리 부담되지 않아 좋다. '위장에 좋은 들풀이 많다'는 것에서 착안해 상호 조차 들풀이라 지었다고 한다.

프렌차이즈로 운영되지만 소스 이외의 모든 식재료는 새벽시장을 찾는 주인양반의 정성에서 맛이 배어 난다. 그래서일까 식사를 하고 있노라면 류시화 시인의 '들풀'이란 시구절이 절로 떠오른다.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예약문의=043-291-3314>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