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가뭄·한파로 간이상수도 급수중단


충북 북부지역 일부 산골마을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4일 제천소방서에 따르면 연일 계속되는 한파와 겨울 가뭄으로 일부 산간 고지대의 간이상수도가 얼거나 말라 주민들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제천시 덕산면 삼전리는 지난해 12월 중순쯤 간이상수도가 말라붙어 주민들이 계속 인근의 물을 취수장으로 끌어와 사용하고 있다.

인근 제천시 청풍면 도곡리와 수산면 수리, 금성면 성내리와 단양군 영춘면 남천리 등도 간이상수도가 말라 소방차 급수를 받고 있다.

실제로 제천소방서는 지난해 12월 17, 20, 22, 23, 26, 27, 28일 덕산면 삼전리에 각각 2300~2400ℓ의 식수를 지원한 바 있다. 또 같은달 27일 수산면 수리에 2600ℓ를, 청풍면 도곡리에도 27~28일 이틀간 모두 5600ℓ의 식수를 지원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가뭄으로 간이상수도 수량이 준 상황에서 한파까지 겹쳐 급수가 중단되는 간이상수도가 느는 것 같다"며 "해마다 취수장과 급수관로를 교체하는 것 외에는 해결방안이 없다"고 밝혔다.

제천소방서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물 부족을 겪는 마을이 늘어 식수지원을 하고 있다"며 "해당 지자체나 마을 주민에게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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