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간호 인력 채용…중소병원 '인력난 가중' 우려

서울과 경기 지역에 대형 병원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2009년에도 대형병원 신·증축이 잇따를 전망이다.

1일 뉴시스헬스가 집계한 2009년 대형병원 예상 신·증설 병상수는 4340병상으로 나타났다.

우선 오는 5월 그랜드 오픈 예정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1200병상으로 병상 수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역시 오는 11월 1000병상 규모로 신축 오픈할 예정이며, 원자력의학원 동남권분원 또한 300병상 규모로 신축 오픈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가톨릭대 성모자애병원 800병상, 서울보훈병원 600병상, 중앙대병원 440병상 규모로 증축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040병상, 인천 800병상, 부산 1300병상 등으로 분석돼 2009년에도 서울, 부산, 인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병상 신증설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병원들이 병상 신·증축을 통해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의 인원 확충에 나설 전망이어서 현재 인력 난을 겪고 있는 중소 병원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분석 된다.

더욱이 간호사 인력 수급의 문제는 최근 중소병원의 인력난이 심각한 가운데 대형병원들이 인력을 대거 충원 하게 될 경우 병원 운영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수도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병상 신·증축에 투입 예상된 인력은 간호인력만 해도 1200여 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 된다.

이와 관련해 중소병원 관계자는 대형병원의 신·증축 인력 동원을 통한 의료계 인력 대란을 우려해 '의료영향평가제' 도입을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대형병원 신·증축의 경우 해당 병원의 의지에 달려 있어 정부 차원에서의 병상수 및 의료인력 확충 노력이 얼마나 효과를 발할지 모르겠다"면서 "정부는 간호인력 난 등의 문제 등에는 간호대 정원 확충과 같은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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