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없는 고발보도·지역현안 앞장·독자와 소통 약속
이슈파이팅 '충북관광정책 뒤집자' 대안과 방향제시도

대망의 2009년입니다. 창간 16년째로 접어드는 충청리뷰는 올해도 열심히 뛸 것을 약속드립니다. 당초 충청리뷰의 모토는 ‘올곧은 말, 결고운 글’이었습니다. 도종환 초대 발행인은 창간 10주년 때 “결고운 글은 마음먹은 만큼 다하지 못했지만, 올곧은 말은 많이 한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아직 올곧은 말도 충분히 다 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한 과제입니다. 따라서 올해는 ‘올곧은 말, 결고운 글’ 두 가지를 모두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해로 삼을 계획입니다. 신문이 존재하는 한 매달려야 할 과제이지만, 올해 하나의 발판을 놓겠습니다.

성역없는 고발보도, 지역현안에 앞장서는 신문, 독자와 소통하는 신문, 오·탈자 없는 신문은 2009년 충청리뷰 신문의 방향입니다. 성역없는 고발보도는 취재영역에 누구든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 나라 대통령부터 국민까지, 충북도의 도지사부터 도민까지 성역없이 취재하자는 게 기자들간의 굳은 약속입니다. 권혁상 대표는 지난해 9월 창간 15주년에 즈음해 “지난 15년을 돌이켜보면 교만할 만큼 여유로운 적도 없었고, 비굴할 만큼 자존심을 포기한 적도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실제 충청리뷰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끄럼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오·탈자 없는 신문 약속
그리고 지역현안 보도에 앞장서는 신문, 독자와 소통하는 신문을 선언합니다. 저희는 가능한 한 양비론을 지양합니다. 균형을 유지한다는 명목아래 양쪽을 비판하거나 양쪽을 편드는 식의 애매모호한 기사를 사양합니다. 그보다는 선명성을 추구합니다. 그러려면 물론 무고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어야 겠지요. 올해도 지역현안이 생길 때마다 현장으로 달려가 심층보도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아울러 독자와의 소통을 중시하겠습니다. 독자 없는 신문은 있을 수 없습니다. 소통의 정치, 소통의 미학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중요시되는 만큼 저희도 ‘혼자만 잘난척하는’ 신문은 되지 않겠습니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 때 소통의 부재가 중요한 문제점으로 부각된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독자의 의견, 독자의 글을 과감하게 반영하겠습니다.

이어 오·탈자 없는 신문을 선언합니다. 그동안 신문지상에 오·탈자가 많았음을 솔직히 시인합니다.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는 기자들 각자의 노력과 철저한 교정을 통해 이런 점을 확실히 개선하겠습니다. 그래서 전보다 다듬어진 ‘상품’을 독자 여러분들께 내놓겠습니다. 시간에 쫓겨 충분한 교정을 볼 새도 없이 마감되는 시스템을 개선해 이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더 큰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자명한 논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아울러 청주·청원 중심의 신문도 올해는 탈피하겠습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조사 결과 청주권 구독률 1위라는 점을 저희 스스로 홍보했으나 도내 시·군지역으로 가면 그렇지 못합니다. 독자수가 미미합니다. 앞으로 충북 전지역에서 골고루 읽히는 신문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를 위해 지역팀장을 두고 지역소식을 증면했습니다.

충청리뷰는 해마다 ‘이슈파이팅’을 내걸었습니다. 한 해 동안 끌고 갈 ‘집중테마’입니다. 그동안 청주·청원 통합,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충북인구를 늘리자 등을 주제로 해왔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시각에서 ‘충북관광정책, 뒤집자’로 정했습니다. 충북의 관광을 살리자는 것은 충북을 전국에, 나아가 세계에 홍보하는 동시에 충북을 보러 오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충북도는 ‘관광충북도’를 선포했음에도 이에 따르는 정책과 사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단양팔경과 속리산, 월악산, 충주호의 경치를 자랑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충북도 관광정책의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점을 제시하면서 실현가능한 관광코스도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격주 보도를 원칙으로 하면서 성과물을 모아 토론회와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해마다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왔습니다. 올해는 청주·청원통합 기원행사를 연중 펼칠 것입니다. 청주·청원통합에 대해 충청리뷰는 적극 주장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본격적으로 매달려 찬·반 주민투표까지 가는데 일조했다고 자부합니다. 비록 청원군민들의 반대로 부결됐지만 당시 추진한 통합운동 성과는 올해 확실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본사는 지난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주·청원통합 논문 공모와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여기서 20대 혈기왕성한 대학생들에게 통합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염쟁이 유씨’ 감동 다시 한 번
그리고 문화예술공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는 뮤지컬 ‘싱글즈’와 벨로루시 볼쇼이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창사15주년 기념공연 ‘염쟁이 유씨’ 등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했습니다. 올해는 1인극 ‘염쟁이 유씨’의 주인공 유순웅씨의 혼신을 다한 연기와 관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염쟁이 유씨 2009 청주앵콜’ 공연을 무대에 올릴 예정입니다. 유씨는 혈혈단신 서울로 올라가 대학로에서 760여회 공연에 연인원 12만명을 동원한 충북의 연극인입니다. 지난해 8회 공연에 연인원 3000여명을 끌어 모은 ‘염쟁이 유씨’에 관객들은 울고 웃었습니다. 이 감동을 이어 받은 ‘염쟁이 유씨 2009 청주앵콜’ 공연은 청주시민회관에서 오는 3월 6일~8일 5회 공연되고 이에 앞서 3월 3일~5일에는 ‘찾아가는 염쟁이 유씨 공연’이 있습니다. 현재 소외시설과 문화시설, 대학,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섭외중입니다.

또 매년 해온 ‘산성껴안기’ 행사가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합니다. 5월 신록의 계절에 상당산성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다양한 경품과 문화예술 공연이 있어 참가 가족들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교육분야에서도 점점 공신력이 높아지고 있는 수학아이네트경시대회와 2010대학입시설명회가 있습니다. 다만 통일의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시작한 대북교류사업인 금강산마라톤대회와 개성관광은 남북관계가 호전될 때까지 당분간 중단됩니다.

충청리뷰는 본사 자매 인터넷 ‘충북인뉴스(www.cbinews.co.k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편집을 새롭게 개편하고 ‘맛집’과 ‘메디클리닉’ 섹션을 신설했습니다. 맛집은 선정위원 10명이 추천하는 맛있는 집을 기자들이 먹어보고 취재해 기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한식·중식·일식·양식·면류 등 다양한 메뉴들이 네티즌들의 클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메디클리닉’은 의료계 소식과 칼럼 등을 재미있게 엮어가고 있습니다. 독자여러분, 새 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가장 원초적인 말, ‘福’ 많이 받으라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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