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내륙으로 이루어진 충북도경계를 밟은 지 3년. 총 5년 계획으로 지난 2005년 조치원에서 시작한 탐사가 27일 제18차 탐사를 끝으로 올해를 마무리 했다. 이번 탐사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 이평리 학골에서 산 능선을 타고 가다가 490봉우리에서 주능선을 탔고, 경북 상주시 화북면을 경계로 601.7봉을 찍고 송면중학교 인근 장담마을로 내려오는 코스로 이루어졌다. 490봉우리에서 일출을 맞으며 산행이 시작되었다. 척박한 상황에서도 바위 사이를 뚫고 자란 자생력 강한 소나무와 나뭇가지에 뿌리를 박아 양분을 빨아 먹고 사는 ‘겨우살이’, 떨어진 낙엽 속에 아직 파란 새싹을 띠고 있는 ‘매화노루발’ 등을 만날 수 있었다. 3시간의 짧은 코스에도 커다란 바위덩이 서너 개가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아 대원들을 반겼다. 특히 바위 사이 작은 구멍으로 따뜻한 바람이 올라오고 있는 기이한 현상을 체험하기도 했다.
육성준 기자
eyeman@cb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