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은 금물”…반등 여지 많아

정부의 5·23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청주 지역의 부동산 매매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서울 등 수도권에 불었던 부동산 투자열풍의 여파로 청주지역이 영향을 받기는 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의 영향은 받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청주시 아파트의 경우 매물가가 23평을 기준으로 했을 때 8000만원 하던 것이 7500만원 선이다. 이처럼 청주시 아파트 매물가가 크게는 5% 하락한 상태. 전체적으로는 1∼2%로 소폭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7,8월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고, 가을이 이사 성수기 인 점을 고려할 때 서민들은 안심할 수가 없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외견상 투기열기가 빠르게 하락하는 듯 보였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언제 아파트 투기열기가 과열돼 서민들의 어깨를 무겁게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상 공인중개사 최태영 과장은 “이사 성수기를 앞두고 이번 달 말이나 다음달 초를 기점으로 분양가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매가가 많이 오르지는 않겠지만 신규 아파트가 많으므로 분양가 상승 예상은 무리가 없다.”고 해석했다.

현재 청주시 중 시세에 가장 민감한 가경동, 분평동, 용암동 매매가를 알아보면 23평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가경동 대원 아파트가 7800만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에 비해 용암동 태산 아파트가 5850만원으로 최저가를 보이고 있다. 가경동 대원 아파트 외에 덕일 한마음 아파트는 7500만원, 삼일원앙아파트는 7450만원, 세원가경골 아파트는 7400만원으로 나타났다. 분평동의 경우는 주공2단지의 경우 7000만원, 3단지는 7500만원, 5단지의 경우 7600만원으로 2단지가 타단지에 약세를 보였다. 가경동과 분평동에 반해 용암동은 매매가가 5000∼6000만원선. 삼일아파트는 6300만원, 소라아파트의 경우는 5700만원, 태산아파트는 5850만원이다.

전세값의 경우는 가경동이 5250만원대, 분평동은 5500만원대, 용암동이 4300만원대로 나타났다. 이는 동별 차이를 보이며 용암동이 약세를 보였다. 현재 전세값은 최고 20%까지 하락해 임대자들의 언성이 높다. 평균적으로는 5∼10%하락한 상태다.

정부의 5·23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6월 7일부터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투기열기가 많이 식었다. 전문가의 견해에 따르면 “청주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지므로 무분별한 과열청약 열기에 휩싸이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초저금리 시대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난무해 투기적 요소를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도 있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지만 기대심리로 인한 상승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가을철 성수기를 바라보는 현재 아파트 시세는 곧 상승세를 탈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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