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동양종합금융 금융센터청주본부점 PB팀장

최근 불거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시작된 경제 위기 속에 기존의 펀드 가입자들이나 새롭게 펀드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은 어느 펀드가 좋을지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다행이 그간 독자 분들게 “고수들의 조언”이나 “주식급락기의 펀드투자 법”이란 제목으로 이 금융위기를 많이 안심시키기 위해 필자는 무진 애를 쓴 기억이 있고 다행히 그간 저점 대비 지수가 많이 올라와 다행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좋은 펀드인지를 한번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흔히 수익률이 높은 펀드가 좋은 펀드라고 생각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펀드 선택 시 수익률 이 외의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 펀드가 3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지, 꾸준히 수익률을 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 중학생 학부모가 있는데 이 학부모의 아이가 정말 공부를 안 한다. 그래서 고민 끝에 서점에 가서 수학 문제집을 하나 사다주면서 이 문제집만 풀면 잔소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런데 그 학생이 시험을 보는데 어디서 많이 본 문제가 출제 된 것이다. 출제를 담당하신 선생님이 그 문제집을 대부분 참조해서 문제를 출제한 것이기에 그 학생은 성적을 아주 잘 얻을 수 있었다.그럼 이 학생을 우수한 학생이라 할 수 있을까. 지속적으로 시험 점수를 잘 받은 학생이 우등생이지, 한번 잘 나왔다고 그 학생을 우등생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펀드도 같다. 과거의 수익률 면에서 수위권 안에 늘 들어 좋은 펀드 수익률 좋은 펀드로 인식이 되어있다면 적어도 그 펀드 운용사의 운영 실력을 믿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몇 년간 수익률이 좋지 않다가 한해 반짝 좋다고 광고하는 펀드가 있다면 그 펀드를 추천해서도 매수해서도 안 될 것이다.

둘째, 펀드 규모가 적정한지도 살펴볼 문제이다. 물론 펀드 규모가 작으면 가볍게 운영할 수 있다고 강변할 수도 있겠지만 펀드 규모가 너무 작은 면 실탄이 부족해 운영면에서 힘들 것이고 너무 커서도 빠르게 움직이는 시장을 따라가지 못해 그 역시 힘들 것이다. 500억원에서 4000억원 사이의 펀드가 적정하다고.

셋째, 펀드를 매수하는 고객마다 다르지만 고객들은 자신이 포트폴리오를 정한다고 해서 여러 가지의 펀드를 아주 잘게 쪼개서 가입을 한다.이것은 포트폴리오, 즉 분산투자가 아니다.
똑같이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면서 운용사만 각기 다른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우매한 짓이다.
그렇다면 고객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 혹은 펀드가 무엇이 있는지 문의를 하고 국내 주식형에 너무 편중되어 있다면 해외 쪽으로 자산을 분산시킨다던가, 아니면 채권 등 확정금리 상품이나 실무자산(금이나 유가부동산등)쪽으로 자산을 분산시켜 너무 주식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움직이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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