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희망적 관점 불구 막바지까지 '고지사수작전' 펴기로

"승자는 오직 한 명, 2등은 소용없다" 충북도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배수진을 치고 있다.

▲ 이종윤 충북도 바이오사업과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직원들이 오송오창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현재까지 오송.오창 첨단의료복합단지 후보지가 가장 강력한 입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대전이 대덕특구를 앞세워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데다, 강원도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 인천 바이오메디컬 허브등 강력한 후보지역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오송은 이미 정부로부터 국가 BT단지로 지정받은 데다 IT기업 120개가 입주해 있는 오창과학연구단지와 접목할 경우 IT-BT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충북도는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첨단임성시험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연구기관입주구역, 커뮤니케이
션센터, 국내외 기업.대학 등 연구소를 배치할 계획이다. 오창과학산업단지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한국생명공학연구원),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바이오 리소스센터, 실험동물센터(생명연), 벤처연구타운을 입지시킬 예정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간의 거리는 불과 6km에 불과하고 이 두곳모두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청주국제공항,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밀접해 있어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인천 바이오메디컬 허브 측은 의료 서비스 중심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기치로 유치전을 전개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외국인 의료기관을 유치한 뒤 바이오메디컬허브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유치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의료기기 산업의 기반이 조성돼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원주는 이미 1999년부터 태장농공단지 내 의료기기산업기술단지를 마련하고 2003년 첨단의료기기테크노타워, 2004년 동화의료기기전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의료기기산업 혁신 클러스터 시범단지로 지정돼 있는 등 의료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는 입장이다.

이밖에 광주·전남의 화순의 실버의료타운, 서울시의 생명산업복합단지, 경기도 광교테크노밸리, 제주는 헬스케어타운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전국적으로 10곳이 단지유치에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창.오송이 어디냐” 홍보에 심혈

문제는 오송과 오창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다. 오송과 오창의 입지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하더라도 심리적으로 지역을 잘 모를 경우 유치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충북도는 5단계의 활동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

▲ 충북첨단의료복합단지추진위원회가 구성한 오송.오창 첨단의료복합단지 시설배치도.

1단계 효율적인 유치기획단 운영, 2단계의약업계 지지기반 확보, 3단계 범지역적 유치운동 전개, 4단계 e-Dream Network 구축, 5단계 전 방위 홍보활동 추진등이다.  이미 오송입지 당위성 전파를 위한 심포지엄과 포럼을 2차례 개최했으며, 오송·오창 지역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LED·버스외부·전철역 광고 및 e-Letter 발송, 서울 충북관련 언론인 간담회 실시, 중앙일간지 등에 특집기사와 광고 실시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충북도는 입지가 결정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입지선정기준에 오송의 강점 반영을 위한 특별법 개정과 함께 월별로 유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1월에는 사업자공모 공고에 대비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사업제안서 작성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어 2월까지 언론매체를 통해 오송·오창이 적합한 지역이면서 초기시설투자비 절감 효과 등 입지 당위성을 전 방위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3,4월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유치위원회 위원의 역량을 총 동원해 입지결정관련 중앙부처에 방문해 오송 유치 당위성을 설명해 나갈 계획이다. 현지평가 등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5~6월에는 도민 유치 결의대회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위원회(위원장 안병우 충주대 총장)는 지난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유치위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전체회의를 가졌다. 이날 유치위원장인 안병우 충주대학교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153만 도민이 힘을 합쳐 정치논리에 의한 입지선정 또는 분산배치 논의를 사전에 차단하고, 유치위원별로 각 활동분야에서 충북의 유치 당위성을 알리는데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충북도 이종윤 바이오사업과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는 비단 고용창출 뿐만 아니라 지역 의료산업 인프라를 한층 키우고 연구개발 역량을 키울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바이오산업을 선점한 자부심과 오송생명과학단지를 기반으로 충청북도의 미래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만 된다는 역사적 사명감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반드시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입지 결정, 2012년 준공
2037년까지 5조 6000억원 투입하는 초대형사업

첨단의료복합단지는 2012년 완공 예정으로 신약개발지원센터·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임상시험센터·벤처타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서며 규모는 국내·외 연구기관 입주단지 66만㎡를 포함해 약 100만㎡(연구센터 33만㎡, 연구기관 66만㎡)에 이른다. 단지건설을 위해서만 시설·운영비 1조8000억원 등이 투자되고 2037년까지 R&D비용까지 모두 5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위원장 한승수 국무총리)가 확정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지역 선정 추진일정을 보면 △ 2009년 상반기 중 입지평가방안 마련, 입지 최종선정 △ 2009년 하반기 중 단지조성 계획 마련 및 착공 △ 2010년 세부시설 공사발주 △ 2012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준공이다.

입지 선정 기준은 △연구인력, 의료연구개발기관을 유치할 주거, 교육, 문화, 교통 등 정주 여건 완비 여부 △후보지 내 우수 의료연구개발기관 숫자 및 집적성 △국내외 교류.협력을 통한 연구개발 활동 실적 △부지 확보의 용이성 △지자체의 제도적.물적 지원 수준 △국토균형 발전 기여도 등 6가지이다.

현재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 위원으로는 정부위원으로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김경한 법무부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이, 민간위원으로 △금동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김 법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김선일 한양대 의학과 의공학교실 주임교수 △김영진 전남대학교 병원장 △박양호 국토연구원 원장 △이왕재 서울대 의과대 교수 △이혜정 경희대 동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 교수 △임철순 한국일보 논설위원실 주필 △장종환 녹십자 최고기술책임자 겸 부사장 △최선정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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