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
'잃공'의 메뉴는 차와 음료 그리고 볶음밥과 돈까스다. 잃공돈까스(5,500원)은 돼지고기에 포도즙을 넣어 독특한 맛을 내고, 스프맛이 좋다. 김치볶음밥(4,500원)과 새우볶음밥(4,500원)도 인기메뉴다. 후식으로 넉넉한 양의 헤이즐넛 커피가 나온다. 또 생과일 주스와 비어류도 있다.
잃공'의 주인인 김창호(37)씨는 "우리집에서 다들 새우볶음밥이 제일 맛있다고 합니다. 버터로 볶아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우리집의 일급 비밀 입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잃공에서 찾아야할 메뉴는 김씨의 따뜻한 웃음과 세심한 배려다. 책상마다 일일히 몽당 색연필을 깎는 주인의 정성과 또 지금까지 손님들이 적은 글들을 연도별로, 월별로 정리해 놓았다.
인테리어를 전공했다는 김씨는 "늘 같은 모습으로 머물러 있고 싶어요, 그래서 언제든지 이 공간을 찾았을때 다시 그 감성을 일깨워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신간보다는 묵은 책향기나는 곳이 되고 싶네요."
잃공은 다음 사이트에서 까페회원만도 500여명이다. 온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모임도 갖고 여행도 떠난다고 한다.
또한 오는 11월 11일 빼빼로 데이에는 직접 만든 초콜릿을 손님들에게 선사할 계획. 또 첫눈오는날에는 와인을 공짜로 내놓는 것이 잃공만의 '풍습'이라고 한다. 올 겨울, 어른들이 잃어버린 맛도 멋도 즐길수 있는 놀이터로 적극 추천한다.
장소: 사창동 충대중문내 있는 놀이터 맞은편
문의:266-4038
영업시간: 낮 11시에서 늦은밤 11시, 휴무 없음
이 기사는 2003년에 취재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