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미신과 오해들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연휴에 발생하기 쉬운 건강과 관련한 위험들은 실제로는 김빠진 사이다만큼이나 해가 없다.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이 최근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과 관련한 5가지 연휴 걱정거리 리스트를 발표하고, 그 오해에 대해 정리한 것을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오해 1 : 설탕이 아이를 행동과다로 만든다.

미 인디애나 주립대 의과대학의 아론 캐롤 박사는 “이와 관련해 많은 연구들이 있었다”며 “모든 연구들이 설탕과 행동 과다 사이에는 별 연관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설탕에 예민하거나 주의력결핍증이 있는 아동의 경우에도 단 것을 먹는 것이 행동에 아무런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전했다.

연구에 공동 참여한 인디애나 주립대 의과대학의 레이첼 브리만 박사 역시 부모들은 아이들이 사탕이나 다른 간식거리들을 먹게 되면 더 부주의해지고 과격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는 이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 오해 2 : 연휴에 자살이 증가한다

브리만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자살은 보통 날씨가 안 좋고, 친지들이 무례하게 굴고, 우울한 감정이 드는 때에 주로 일어난다고 생각하지만 이와 반대로 전 세계적으로 날씨가 따뜻하고 햇빛이 좋은 날에 더 많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브리만 박사의 연구는 또 지난 35년간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크리스마스와 독립기념일 등의 연휴라고 해서 특별히 자살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 오해 3 : 포인세티아는 독극물甄?br />
강아지나 아이들은 크리스마스나 신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시는 축하주에 들어가는 독극성 식물에서 멀리 떨어져야 할까? 포인세티아는 축하주에 주로 들어가는 독극성 식물로, 많은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미국독물방제센터는 포인세티아를 섭취한 2만2793건을 분석했고, 그 결과 심각한 독극물 중독은 단 한건도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브리만 박사의 연구진 역시 이를 알아보기 위해 쥐에게 수백그램의 퓌레로 만든 포인세티아를 섭취했다. 이는 인간이 포인세티아 잎 500~600장을 먹는 것과 동등한 양이었고, 실험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포인세티아를 먹는 사람들의 96%는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 오해 4 : 머리를 통해 몸의 열이 빠져 나간다.

아 마도 엄마나 모자 판매상 등이 ‘머리를 통해 체열이 빠져 나간다’고 종종 말했을 것이다. 심지어 미군 전장 안내문마저 ‘체열 40~45%가 머리를 통해 빠져 나간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체열은 노출된 부위 비율만큼 표피를 통해 빠져 나간다. 캐롤 박사는 “모자가 추운 날씨에 열 방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매우 어리석은 사람들”이라며 “모자는 머리에 별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오해 5 : 밤에 먹으면 살 찐다

흔히 밤 늦게 먹는 것이 비만과 연관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밤중에 무엇인가를 먹는 것이 실제로 비만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캐롤 박사는 “한밤중에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산타와같이 배가 나오는 것은 고칼로리의 음식을 먹은 결과지, 밤늦게 연휴 먹을거리를 먹은 탓이 아니다.

이 같은 건강과 음식에 관련한 우리의 일반적인 오해들을 풀어놓은 캐롤과 브리만 박사의 연구서는 2009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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