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사람들 주린배 채워주던 '국물맛'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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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사람들 주린배 채워주던 '국물맛' 일품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8.12.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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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고기만 쓰는 청주 육거리 재래시장 금강설렁탕 인기

육거리 재래시장에서 40여년간 촌로(村老)들의 입맛을 달구고 있는 식당이 있다면 믿겨질까. 생업에 바쁜 상인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은 물론 직접 지은 농산물을 들고 5일장을 찾은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식욕을 달래주기 충분한 맛. 바로 금강 설렁탕이다.

한우의 부속으로 우려낸 뽀얀국물이 일품인데다 식당주인의 인심을 짐작케 하는 쫄깃쫄깃한 머릿고기가 듬뿍 담겨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적당하다. 반찬이라야 깍두기 하나가 전부지만 다대기 고추에 다진 파, 깍두기 국물을 곁들이면 그 맛이 일품이다. 1식 1찬에 5500원 할 정도의 자신감이 보장하는 맛은 직접 느껴봐야 알 것 같다.

설렁탕 마니아를 위한 특대 8000원. 쫄깃한 고기가 부속함을 느끼는 단골 손님들을 위한 수육이 한 접시에 2만원이다. 5일장이 열리던 육거리 재래시장의 시장 사람들을 위해 어머니가 시작한 금강 설렁탕집이 이제 막내 아들 부부가 충대 병원앞 개신 5거리 부근에 '금강 설렁탕' 2호점을 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설렁탕은 조선시대 왕이 백성들에게 직접 농사의 시범을 보이기 위한 선농단이란 행사에서 비롯됐다. 세종대왕은 직접 자신이 직전에서 지은 곡식으로 밥을 해먹기도 했는데 수랏간 상궁들이 수백명의 백성과 신하, 호위병들을 위한 점심 식사로 큰 가마솥에 쇠고기의 여러부위를 푹 고아 국물을 우려낸뒤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선농탕(先農湯)이었다.

이것이 백성들 사이에 편하게 불리어 지면서 발음상 설렁탕이 되었다. 즉 풍년을 기원하며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선농단 행사는 많은 백성들이 신 영농기술을 배우기 위해 모여들었고 이들을 위한 점심식사로 마련된 것이 바로 설렁탕이었다.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서민적인 맛. 바로 설렁탕의 맛이다.

가게 주인은 "대승불교의 대표적 경전으로 알려진 금강반야경에서 가게 이름을 지었다"며 "어머니가 한 사찰 스님의 조언으로 가게이름을 붙였고 가게를 찾는 손님들을 모두 부처님처럼 존중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육거리 재래시장 금강설렁탕집 ☎ 043-256-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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