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에 주 공장을 둔 한일시멘트가 충남 공주에 연구소를 만들기로 하면서 지역 여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단양에서 공해를 유발하다가 득이 되는 시설은 다른 곳에 짓는다는 이유인데 군이 업체에 행정 불이익까지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한일시멘트는 충남 조치원공장이 세종시 건설용지로 수용되면서
이를 인근 공주시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업체는 공장과 함께 관련 연구시설도 이 곳에 지을 예정으로
지난 8월 공주시와 협약체결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단양군과 지역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수십년 간 단양에서 공해를 유발하다 득이 되는 시설은
다른 곳에 짓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군은 공장 인근에 '석회석 신소재 연구단지'를 조성한 상황임에도
이를 외면하고 다른 곳에 연구시설을 만든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군은 법적 테두리 내에서 행정적 제제를 주는 방안 등
강력한 대응책을 찾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C.G> 단양군 관계자
“공유재산 대부나 군이 업체에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 문제와 연결해 대처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한일시멘트 측은 난감하다는 반응입니다.

단양에선 1차 제품인 시멘트를,
조치원에선 2차 제품인 레미콘과 레미탈을 생산하는 상황에서
2차 제품 관련 연구소를 단양에 지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공장과 연구소 이전이 신규 투자도 아니고
국책사업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추진하는 상황이라며
혹시 모를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c.g> 현대시멘트 관계자
“2차 제품공장을 공주에 두고 관련 연구소를 단양으로 옮기라는 것은 사업하지 말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40년 향토기업의 외면을 그냥 둘 수 없다는 단양군과
경영상 어쩔 수 없다는 시멘트회사.

군이 이에 따른 행정적 불이익을 내린다면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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