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생명, 역사를 주제로 한 ‘2003 평화걷기’ 행사가 소백산-월악산-백두대간에 걸쳐 5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곡계굴 평화위원회’ ‘작은 누리’ ‘간디 중학교’ 주최로 마련된 ‘2003 평화걷기’에는 초등학생부터 현지 교사까지 5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저녁 단양 영춘면 상리 느티마을 회관에 모여 행사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이튿날 한국전쟁 당시 미군폭격기에 의한 피난민 학살지인 ‘곡계굴’을 출발해 14일 목적지인 경북 문경 ‘석달마을’ 위령탑에 도착했다.

곡계굴 평화위원회 유익형 평화지기(43·제천농고 교사)는 “행사 구간은 소백산을 시작으로 월악산을 넘어 백두대간을 잇는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특히 한국전쟁이라는 우리 민족의 50여년 한을 간직한 곡계굴과 석달마을을 이어 걸으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몸으로 배우는 역사를 깨우치고 생명을 존중하는 삶을 기원하는 뜻에서 마련했다”고 2003 평화걷기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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