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 반 메기 반’ 금천동 원조민물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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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 반 메기 반’ 금천동 원조민물매운탕
  • 이재표 기자
  • 승인 2008.1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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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속살, 숙성한 깻잎에 싸서 먹는 맛 ‘일품’

▲ 1.큼직한 뚝배기에 시래기를 듬뿍 깔고 살집 좋은 메기도 ‘텀벙’
바다가 없는 충북을 대표하는 음식을 손꼽을 때 민물고기를 재료로 만든 각종 찜이나 매운탕을 빼놓을 수 없다.

이렇다보니 이 분야에서 명성을 얻은 음식점도 꽤나 있는데, 주택가 허름한 골목에 둘째가라면 서러울만한 ‘맛집’이 숨어있다.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구종점에 있는 새마을금고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풍림아파트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보이는 원조민물매운탕이 그 집이다.

15평 남짓한 면적에 허름한 꾸밈새, 이 집의 메뉴 역

▲ 2.비법 양념과 마늘을 각각 한 국자, 파도 통 크게 한 뼘 크기로
시 특별할 것은 없다. 그러나 맛을 보기 전에 입 찬 선입견은 금물이다. 음식 맛 좋기로 유명한 전북 전주가 고향인 안주인 정해순(57)씨는 9년 전 처음으로 식당을 시작했는데, 친정식구 가운데 전주에서 40년 동안 식당업으로 명성을 날린 분이 있고 특히 매운탕의 비법은 친정어머니로부터 전수받았다고.

메뉴 중에 누구의 입맛에도 감기는 것은 메기매운탕이다. 커다란 뚝배기에 일단 시래기를 듬뿍 깔고 살집이 좋은 메기를 앉힌 뒤 비법 양념장과 마늘이 각각 한 국자씩 들어간다.
한 뼘 크기로 썬 파도 한 움큼 들어가지만 당연히 들
▲ 3.시원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우러날 때까지 ‘보글보글’
어가야 한다고 여겨지는 무는 넣지 않는다. 국물 맛을 탁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수제비도 넣어주지 않는다.

또 바깥주인 오칠수(57)씨가 직접 잡은 물고기나 수조 차를 이용해 공급되는 활어만을 재료로 쓴다며 뒤꼍에 있는 대형 어항을 직접 보여준다.

대개의 충북 매운탕과 가장 큰 차이는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고 둥둥 뜨는 기름도 없다는 것.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메기 살을 건져 숙성한 깻잎에 싸서 먹는 것이 더 맛있게 먹는 비법이다.
검은 빛으로 숙성된 깻잎은 3~4년 숙성한 것이라 밥
▲ 4. 큼직한 메기 살을 숙성된 깻잎에 싸서 먹는 맛은 ‘감동’
에 얹어 먹어도 꿀맛이다.

이쯤 되면 가격이 걱정스럽겠지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세 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작은 뚝배기가 1만 5000원, 너댓 명이 먹을 수 있는 큰 뚝배기는 2만원이다. 이 집의 다른 메뉴인 붕어매운탕이나 찜, 미꾸라지 요리도 같은 가격이다. 가격도 맛도 8년 전 그대로.

이렇게 맛이 좋고 값도 저렴하다보니 자연히 멀리까지 소문이 나기 마련이고 멀리서 냄비를 들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 안주인 정씨는 “귀한 손님을 모셔 와도 결코 누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043-222-3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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