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들마저 ‘역사적 가치 홀대 아니냐’지적

 보은지역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유적지에 대한 실태 파악 및 상징화 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근·현대사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보은군 외속리면 장내리 장안 동학집회와 보은읍 북실전투와 관련 학계 및 전문 역사학자들이 보은을 찾고 있지만 안내표지판을 비롯 상징화 작업이 전혀없어 외지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외속리면 장내리를 찾은 한 관광객은 “최근 동학농민혁명에 있어 최초의 민중집회로 평가받고 있는 장안취회를 찾았지만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표지판하나 설치되어 있지 않다” 며 역사적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동학농민혁명의 마지막 전투지로 알려진 보은읍 북실마을 역시 현재 가칭 동학기념공원이 조성되고 있지만 아무런 안내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대해 전문학계 관계자는 “충청도 동학에 있어 보은지역의 동학관련 흔적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표적인 장안취회와 북실전투는 성역화 작업을 통한 문화유적지 지정이 시급한 실정이며 우선 안내판 설치로 당시 상황을 알려줄 수 있는 안내기록문이라도 설치해야 한다” 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동학농민혁명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는 보은군 외속리면 장내리 일대는 1893년 3월 동학대도소와 당시 2만여명에서 7만여명의 전국 규모의 최초의 민중집회라고 평가를 받고 있으며 보은읍 북실마을은 1894년 12월 동학농민군의 마지막 전투지로 수많은 농민군이 학살, 집단매장된 역사적 현장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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