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당시 신라와 백제의 접경 지역으로 알려진 충북 옥천군이 신라 영토였음을 입증하는 유구와 유물이 다량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중원문화재연구원은 4일 옥천읍 금구리 농산물집산단지 터에서 삼국시대 석곽묘를 비롯해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대의 유구와 유물을 다량 발굴했다고 밝혔다.


(재)중원문화재연구원은 지난 9월부터 이곳에서 유적을 발굴.조사해 오다 이날 현지서 유적 발굴 보고회를 갖고 출토된 유구와 유물 등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굴된 유구와 유물은 삼국시대 석곽묘 등 고분 12기와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는 석렬유구(石列遺構) 1기, 조선시대 움집터 2기 등 총 15기의 분묘와 주거유적 외에 항아리, 굽다리접시, 손잡이가 달린 잔, 귀걸이, 손칼 등 77점의 유물도 함께 출토됐다.

이날 발굴된 유적과 유물로 옥천지역이 삼국사기 등 문헌상에 나타났던 백제 땅이 아니라 신라의 영토였음이 밝혀졌다.

발굴조사를 한 (재)중원문화재연구원 김경호 연구원은 “출토된 유구와 유물로 볼 때 옥천지역이 서기 5~6세기 신라권에 속해 있음을 확실하다” 며 “삼국시대 당시 옥천의 영토가 어느 나라 땅이었는가 명확하게 밝혀진 점이 이번 발굴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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