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팀장

최근 주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은 경제상황 악화로 인한 경제적 곤란함이었다. 이곳에서도 저곳에서도 힘들다라는 표현을 많이 하고 사회전반적인 분위기도 매우 어두운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바꾸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나눔’이 아닐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사람과 교류를 하며 친교를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러한 연속선상에서 우리는 최소 하루에 한가지 이상의 나눔을 경험하며 살고 있지만 대부분이 그렇듯이 이런 나눔을 경시하고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나눔이란 무엇일까. 보통 나눔은 기부행위를 일컫는 것으로 통용되어지고 있다.

기부란 대가를 바라지 않는 무형유형의 자원을 내가 아닌 다른 이를 위해 내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금이라던지 어떤 물품을 전해야지만 나눔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실제적으로 나눔은 우리 가까이서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전개되고 있다.

최근 모 일간지에서 지역에 바탕을 둔 기업의 기부가 생색내기라는 표현을 쓴적이 있었다. 과연 그것이 생색내기일까. 충북지역처럼 경제기반이 취약하고 전경련 소속 기업중 본사가 18개에 불과한 사실에 기인할 때 또 적은금액일지라도 지역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이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면 앞으로 좀 더 기업이 번창하여 현재보다 더 큰 부분이 기부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충북지역 사회복지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기부를 하기로 약정한 기관에 생색내리라며 비판을 하게 된다면 그보다 경제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 나름대로의 사회공헌 사업을 하더라도 또다시 비판받을 것을 걱정하며 사회공헌사업에 참여하기를 꺼려하게 될 것이다.

충북지역의 기부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작은 미담사례들을 발굴하고 이를 외부에 전파하고 이러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축하해주는 대중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모금회에서는 매월 12일은 나눔의 날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의 나눔을 통해 행복이 두배이고 나 한명의 나눔을 통해 두명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나눔은 결코 현금 또는 현물에 국한되지 않는다. 하루에 한번이라도 친구들을, 동료들을 즐겁게 해주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친절히 길을 알려주고 친구 또는 가족들의 고민을 함께하는 이러한 행동들도 나눔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나눔에 대해 어려워 하지 말자. 나눔은 항상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으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보다 조금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다면 항상 나눔과 함께하는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신적인 풍요로움으로 인해 우리의 삶이 윤택해진다면 그보다 더 좋은 나눔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12월중에 충북도내 각 시군별로 현장모금행사가 진행되어진다. 또 언론사에서도 나눔에 대한 많은 방송이 내보내질 것이다. 우리 이웃을 위한 소중한 참여를 통해 나눔과 함께하는 세상을 영위하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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