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아흔 넷.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는 말은 어디서고 흔하게 들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욕심부리지 않는 사람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을
지금까지 살면서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욕심을 부린 것의 결과가
욕심내지 않고 사는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하다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는 까닭이겠지 했습니다.

오늘 아침 이와 관련된 것이 문득 내 눈에 보였는데
욕심은 그 바라는 것이나
오면 안 된다고 여겨 바라지 않던 것이거나
아무튼 그 어떤 것이
욕심부리는 사람의 욕심 크기에 정비례한 속도만큼
욕심부리는 그 사람을 향해 빨리 달려온다는 겁니다.

빠르면 그것이 좋은 것이거나 나쁜 것이거나
피할 여유도 그만큼 적어지게 되고
그것이 닥쳤을 때 위험도 크다는 것까지를 보면서
그래서 욕심부리지 말고 살라고 했다는 말을
비로소 제대로 알아듣습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욕심부리는 이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임을 모르지 않는데
누군가가 내 이 말이 무엇인지를 알아듣는 데까지
시간적으로, 그리고 공간적으로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는
그 자신 말고는 아무도 모를 일,

어차피 내가 하는 말이 누구 들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살피는 성찰이니
천천히 가기와 다가오는 것을 천천히 오게 하기를
몸으로 익혀야 할 오늘부터의 숙제 하나를 받았음을 확인하며
공손히 받아 모시기로 하며 새 아침을 맞이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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