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우등 6500원 서울고속과 가격경쟁 돌입(?)

충북 버스업계 "서민경제 안정정책에 동참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공공요금이 인상되는 요즘 충북지역 버스업체들이 스스로 요금을 대폭 내려 화제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속리산고속, ㈜중앙고속은 25일부터 서민경제 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전국 고속버스 및 터미널업계 최초로 청주∼서울간 요금을 14∼38% 인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 고속버스 회사는 이날부터 청주∼강남간 우등고속은 9600원에서 6500원으로 3100원(32%), 일반고속은 7000원에서 6000원으로 1000원(14%) 인하한다. 청주∼동서울 우등고속은 1만400원에서 6500원으로 3900원(38%), 일반고속은 7600원에서 6000원으로 1600원(21%)이 각각 인하된다

현재 양 고속버스 회사는 청주∼서울간(강남, 동서울) 우등과 일반고속을 합쳐 하루 162편을 운행하고 있으며 2700여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 요금 인하로 속리산고속은 연간 20억원, 중앙고속은 8억원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발권업무를 대행하면서 양사로부터 5%의 수수료를 받는 청주고속버스터미널도 1억5000만원 안팎의 수익감소가 예상된다.

이석우 속리산고속 청주권역영업소장은 "올해 속리산고속이 금호그룹 계열사로 편입된데다 청주∼서울노선 개설 40주년을 맞이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고객 이벤트의 하나로 계획했는데 중앙고속과 청주고속버스터미널측이 선뜻 동참했다"며 "회사 수익이 악화되지 않는 이상 인하된 요금을 계속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외버스업체도 고속버스업계의 요금인하에 동참한다.

향토기업으로 강남과 남서울, 동서울 등 3개 노선 1일 편도 170여 회 운행하고 있는 ㈜서울고속과 ㈜새서울고속도 이날부터 각 노선별 500∼1600원까지 인하한다.

현행 강남, 남서울 방면은 7000원에서 6500원으로 500원(7.14%) 인하되고 심야요금도 7700원에서 500원(6.49%) 내려간다. 동서울방면은 현행 7600원에서 6000원으로 1600원(21.05%)이나 떨어진다.

서울고속은 월간 수익감소가 1억5000만∼1억6000만원으로 추산되며 연간 최대 20억원가량의 수익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충성 서울고속 전무이사는 "향토기업으로 도민들의 사랑속에 서울고속이 성장한만큼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도민과 고통분담을 함께 하기 위해 운행요금을 인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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