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노동조합이 요청한 임금협상 요청에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는 기업대표가 있었다. 그는 이 아홉 차례의 교섭요청을 거절한 것뿐만 아니라, 두 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전년도에 해고한 노동자 한 명과 올해 해고한 노동자 두 명은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에 따른 노동위원회의 원직복직 명령을 모두 거부해 왔었다. 그러자, 노동위원회는 이 명령을 거부한 그에게 227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

이 기업대표로부터 해고당한 노동자는 부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청구당했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해고로 인한 생계곤란, 해고이후 발생한 우울증과 과도한 음주 등 해고와 관련된 것이 주된 이유임은 분명하다.

어렵사리 생긴 이 회사의 노사교섭 자리에서 그는 노동조합을 '김일성', '빨갱이'에 비유했다.

하긴, 노동조합을 '빨갱이'로 비유하는 사람들이 한둘이었던가! 그렇지만 매번 씁쓸하기는 매한가지.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영화배우 문근영씨가 남모르게 해온 '기부'가 화제다. 정말로 큰 감동이다.

그러나 어이 없게도 일부 어른들이 '기부천사' 문근영씨에게 '좌빨'(좌파와 빨갱이를 줄여서 부르는 말)의 덫을 씌운다. 문근영씨의 외조부의 전력을 가지고, 위협적인 연좌테러를 가한 것이다.

헛웃음도 안 나올 이 해괴망측한 어른들! 아이들 보기에 창피하다.

지난주 헌재의 판결로 종부세가 사실상 무력화됐다. 이 판결로 희희낙락할 사람도 분명 있다. 자그마치 국민의 1%정도는 될 거다. 노무현 정부 5년, 땅투기 부동산 불로소득을 정책적으로 가장 많이 제공됐던 시기다. 지방균형발전이란 대의제 앞에 행정수도 이전 등 굵직한 대형이슈가 건건이 터져나왔다.

이 시기에 처음으로 부동산 불로소득이 1500만 월급쟁이들의 월급총액을 능가했다.

그런 노무현 정부가 종부세를 도입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등 일부에서 난리가 났다. 노무현 정부를 좌파로 매도하고 급기야 '좌파'라는 말도 모자라 '좌빨'이란 용어가 등장했다.

그래, 세상 구석구석에 '좌빨'이 통용된다. 몇십명 자그마한 회사에서, 이제 갓 성인이 된 영화배우의 기부행위에서, 정치권의 권력암투 등 모든 곳에서 벌어진다. 지방균형발전정책에 경기도지사는 '중국공산당'을 끌어당기고, 심지어 또 다른이들은 교과서조차, '좌빨' 논쟁 안으로 끌어당긴다.

에잇! 정말로, 하릴없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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