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여든 넷.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거나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그건 아직 자신이 설익었음을 드러내는 좋은 지표입니다.

때때로 그래서 말을 하게 되거나
또는 말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릴 때마다
'그런 생각 하지 말고 네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찾으라'는
내 안의 말을 듣게 되는 요즘
비로소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며 흐뭇해 하는 나날입니다.

그 누구에게 무엇도 가르치려 하지 않기
그저 아는 것이 있다면
나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
혹시 살다가 누가 무엇인가를 내게 물을 때
대답할 말이 없어 쩔쩔매지 않기 위해서 오늘을 담담하게 배우며 살기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살아야지 하며
겨울 맛 물씬 나는 아침 기운을 온 몸으로 느끼며
지난 가을을 제대로 보냈는지를 돌아보는 하루의 첫 시간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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