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맥주 "지역발 안먹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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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맥주 "지역발 안먹히네"
  • 충청리뷰
  • 승인 200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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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하이트는 공장소재지서 80%대 점유
청원군에 본사를 두고있는 (주)OB맥주의 '카스맥주' 브랜드가 본거지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전국의 맥주소비 지도(地圖)는 카스맥주의 본향(本鄕)인 청주를 비롯한 충북과 충남·대전만 제외하고 영호남은 완벽한 하이트맥주의 점령지로 구축돼 있다. 다만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는 카스맥주와 OB라거 하이트 맥주 등 국내 3대 브랜드가 3:3:4 정도의 춘추전국 시장분할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맥주업계의 설명이다.
따라서 카스맥주로서는 수도권 방면만 제외하고는 거의 온 사방을 하이트 '군단'에 포위된 형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일심동체의 처지가 된 OB라거의 끝없는 부진으로 카스맥주는 외로운 '성주'로서 지역거점을 지키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
카스맥주 브랜드만을 생산하는 (주)OB맥주 청원본사 공장에 따르면 지난해 카스맥주의 충북내 시장점유율(MS; Market Share)은 48%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반면 전주와 마산 홍천(강원도)에 각각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하이트맥주의 경우 공장소재지 지역에서의 MS는 80%를 넘을 정도로 무서운 '안방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실제 전북의 지난해 하이트맥주 MS는 80%였으며 경남은 82%를 차지해 지역주민의 '향토주' 애음(愛飮) 열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반증하고 있다. 그리고 가동년수가 4년에 불과한 홍천공장의 강원도 역시 하이트 맥주의 MS가 47%나 돼 9년 업력의 카스맥주 공장이 위치한 충북에서의 카스브랜드 MS비율을 초라하게 하고 있다. (도표)
OB맥주 청원본사 공장의 박승대 공장장은 "최소한 향토주라면 본거지에서의 MS는 60%를 넘어야 하고 70% 수준에 도달해야 비로소 체면이 서는 것 아니겠느냐"며 "지역의 전폭적인 지원과 애정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1994년 출시된 카스맥주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비열처리' 공법에 의해 생산, 톡 쏘는 맛으로 20대를 중심으로 30-40대 소비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이 덕분에 카스맥주는 맥주시장 사상 최단기간인 출시 37일만에 2000만병 판매 돌파, 2년만에 10억병 판매 돌파 기록을 세우는 등 승승장구해 왔다. 그러다 진로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동반 위험에 처하면서 법정관리-매각을 위한 입찰-OB맥주와의 합병을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카스맥주는 소유주체의 변동에도 불구하고 공장소재지 납부원칙에 따라 지역에 매년 엄청난 세금을 내고 있다. 2000년 청원공장의 주세납부 금액은 교육세 620억 주세 2000억원으로 2600여억원에 이르렀고, 2001년에는 교육세 668억 주세 2227억원 등 총 3407억원을 청주세무서에 납부했다. 카스맥주 관계자는 "부가세와 기타 세금 등을 포함하면 2001년에 지역에 낸 세금은 이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임철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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