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충북도청 토론회 '포항 가속기 업그레이 대안 못돼'

대한민국을 아시아 기초과학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포항의 가속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으로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오창 차세대가속기센터 건립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김창영 연세대 교수는 ‘아시아 기초과학 선도를 위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기존 포항에 있는 가속기를 업그레이드 하려는데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 교수는 “포항의 가속기는 지반침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빔의 안정성이 우려되고, 제한된 공간으로 인한 짧은 삽입장치 설치로 경쟁력도 저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짧은 저장링에 많은 수의 삽입장치를 설치해 에미턴스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첨단 BT 및 나노 물질 연구 등에서 낮은 경쟁력이 우려된다”고도 했다.

또 “외국 첨단시설의 경우 BT 이용자가 40%를 차지하고, 새 가속기 건설시 해외이용자가 10∼15%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잠재적 수요가 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한 빛과 빔의 안정성 등을 감안할 때 포항 가속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으로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 방사광가속기는 암반이 있는 등으로 지반이 안정되고, 해외 우수 연구자를 유치하기 위한 편리한 접근성을 갖춰야 하며, 이용자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이같은 주장은 방사광가속기센터 오창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충북도의 주장과 같은 것이며, 오창이 최적지임을 뒷받침 하는 것이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정정순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오창은 지질조사 결과 지하 15m 내외에 화강암층이 분포해 지반이 안정적이고, 지진 등 자연재해가 없는 안정성이 우수하며, 개발이 완료된 대지와 연구용지, 도시개발시설이 완비된 우수한 정주여건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방사광가속기센터 건립의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또 “국토의 중심으로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 접근할 수 있고, 청주국제공항이 있어 해외 우수 석학 유치에도 용이하며, 인프라를 완벽하게 구비해 가속기센터를 즉시 건립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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