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일흔 여섯.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가 다가오면
내 안에 그, 또는 그것을 받을 수 있는
빈자리가 마련돼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빈자리가 없는 데도 다가온 그, 또는 그것이 좋다고
덥썩 팔을 벌려 받는 것은 기운의 균형을 잃는 일,
때로 그것이 치명적인 것일 수도 있는데,
그 파괴력은 좋은 것이거나 나쁜 것이거나
그것이 크면 클수록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은 다시 말할 나위도 없을 터,

그와 반대로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가 내게서 떠날 때에는
그걸 잡으려고 애를 쓸 일이 아니라
그 때문에 생기는 빈자리와 그리고 그것이 메워지는 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가만히 지켜보는 일,

그렇게 두 경우를 겪을 줄만 안다면
살면서 생길 수 있는 상처로
결정적인 해를 입는 일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음,
가만히 지켜보기,
그것은 참 소중한 삶의 방법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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