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일흔 다섯.

내 집 문에는 不欲以靜(불욕이정:욕심을 내려놓음으로 맑아지기)이라고
도덕경에 있는 것을 써 붙여 놓고
그걸 드나들 때마다 거의 봅니다.

욕심부린다는 것을 흔히들
제 것 아닌 것을 탐하는 것이나
또는 조금 더 있어야 될 것을 얼른 되길 바라는 것이거나
힘에 넘치는 것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헤아리고
나 또한 그리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 좋은 일이라도 자연스럽지 않으면
그게 다 욕심이 된다는 걸
요즘에 와서 더욱 가슴에 와서 진하게 새겨지는 걸 느낍니다.

그저 무슨 일이거나 물 흐르듯 그렇게
자연스러울 때에만 손을 뻗거나 발을 내딛기,
그러면서 가을의 저 아름다운 단풍이 욕심의 결과가 아니고,
그래서 더욱 황홀한 아름다움일 수 있음,
아침 산책을 하며 또 한 수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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