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고장 충북 영동에서 해금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해금축제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난계국악기제작촌은 8일과 9일 이틀간 제작촌과 체험전수관에서 ‘제1회 대한민국 해금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해금축제는 순수한 민간주도 행사로 해금경연대회, 해금 제작.연주체험과 전시, 공연 등 해금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초.중.고.대학.동호인일반부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개최되는 경연대회에는 5일까지 전국에서 30여명이 참가신청을 했으며, 대학에서 전공교육을 받지 않은 비전문 해금연주 동호인도 참가한다.

첫 대회인 만큼 다소 낮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지만, 해금 단일악기로 치러지는 대회라는 점과 갈수록 보급률이 낮아지고 있는 전통악기인 해금 활성화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축제기간에 77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취미용이 아닌 전공자용 해금(220만원 상당)을 제작촌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만들어 가는 해금제작체험에 100여가족이 신청했다.

이번 제작체험에 사용되는 해금 울림통에는 영동의 특산물인 포도넝쿨이 새겨진다.

축제 기간 난계국악기제작촌과 체험전수관 일원에서는 포도, 곶감 등 농특산물 전시판매장도 운영돼 영동의 우수 농산물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농가소득을 올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난계국악기제작촌 현악기공방 조준석 대표(47)는 “해금은 정악과 산조, 창작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 이용되고 있으며, 풍부한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악기로 이번 축제를 통해 대표적 전통 국악기인 해금을 대중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난계국악기제작촌은 2001년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 현악기과 타악기 공방이 입주해 해금, 가야금, 장고, 북 등 40여 종의 국악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해금은 전국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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