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일흔 하나.

내가 사는 곳의 예전 땅 이름이
어찌 들으면 좀 그렇기도 한 '서답골'이었답니다.
어쩌다 그 유래가 실린 책을 보았고,
그래서 이곳에서 몇몇이 모여
지역 골목잔치를 준비하는 모임을 만들게 되어
거기에서 옛이름을 알려줬더니 다들 무척 좋아하는 눈치였습니다.

저거번에 준비모임을 거쳐
어제 구체적으로 모임을 만드는 첫 회의를 했는데
모임의 이름도 '서답골 주민화합잔치 추진위워회'로 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규모로 일을 풀어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풀뿌리 민주주의를 열어가는 좋은 사례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내 안에서 남몰래 꿈틀거리는 기쁨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여기 들어와 스무 해 가까이 살면서
비로소 내가 이 동네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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